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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종이로도 부족한 박빙, 그래서 면도날?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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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기자 이 친구들 뻥치는 실력 보면 알아줘야 한다. 이럴 적에 우리는 흔히 박빙薄氷이라 표현하고, 그래서 이런 판국에는 살얼음 걷듯 해야한다고 말하곤 하거니와 

 

그러면서 아주 살짝하는 차이를 일러 깻잎 한장에 견주거나, 종이 한 장 차이라 하거니와 이것도 실은 생각해 보면 문제는 없지 않으니 

 

면도날

 

깻잎? 된장 찍어먹는 깻잎이 무슨 죄라고 저에다가 갖다 붙이는지, 붙일 건 된장과 마늘 쪼가리 아니겠는가? 종이 한 장이라 하지만, 그 종이가 셀룰로이드를 말하는지, 한지를 말하는지도 알 수 없다. 

 

 
이 양코배기 자슥들, 마침내 razor-thin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면도날 차이라는 것이다. 도루코가 좋아할 듯 싶다. 

 

그래 그러고 보면 면도날이 주는 슥삭슥삭 피튀기는 냄새가 더욱 생생함을 말해주는 것은 분명하겠지만, 그래도 면도날이라고 하고 괜시리 을씨년스럽고 괴기영화 냄새도 난다. 피냄새 말이다. 

 

깻잎. 생각보다는 두텁다. 

 

하긴 그러고 보면, 종이도 프린트용을 보면 걸핏하면 손을 베니, 면도날이 들어갈 차이건 종이날이 들어갈 차이건 무삼 차이가 있으리오?

 

그건 그렇고 저 차이가 무슨 면도날 들어갈 박빙이라던가?  뻥쟁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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