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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좆들이 항변하는 삼척 해신당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9.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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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를 낀 강원도 삼척땅에 좆또공원이라 이름할 만한 곳이 있다.

페이스북 어제의오늘을 훑으니 2년전 오늘인가 하는 그 어간에 내가 이곳을 찾았나 보다.


그때 아래와 같이 썼다.

이 좆또공원은 해신당海神堂이란 풍어 관련 신당이 있는 곳이라, 풍어를 기원할 적에 좆을 성물로 깎아 바친다.

이 풍어豊漁 신앙의 일면모는 한국민속학에서는 너무나 잘 알려진 것이라, 나는 그 현장을 맛보고 싶었다.


현장에서 그 직원께 물었다.

이 해안을 낀 이 드넓은 해신당공원은 내가 찾은 어제만 해도 겨울 평일임에도 꾀나 많은 관람객으로 북적이니 연간 관람객이 얼마 정도냐 여쭈니,

요새 같은 겨울철 비수기에는 하루 평균 700명, 많을 때는 860명에 달한다 한다.


지역민에게는 할인 혜택이 적용되기는 하겠지만, 성인 1인 기준 관람료가 3천원으로 만만치 않으나, 그걸 치룰만 하다는 그런 상쾌함을 주는 곳이다.

문화관련 시설로는 제법 성공작인 데가 아닌가 한다.


경내 야외 공원에는 지구상 생각 가능한 모든 좆이 각종 조형물 형태로 표현되었거니와, 심지어 공원 의자도 좆을 모티브화했고
디딜방아도 좆 모티브다.

디딜방아 얘기 나온 김에 저 디딜방아가 쿵딱쿵딱 곡물을 빻는 행위는 실은 좆이 피스톤 운동하는 것과 밀접하다.


야외 공원 곳곳에는 온통 하늘을 향해 불뚝 솟은 좆들이 향연을 펼치는 가운데 그 한켠 바다로 돌출한 고지엔 해신당이 있고 그 안에는 처녀 귀신을 제향한다. 처녀 귀신 양쪽 보살로는 좆들을 걸쳐 놓았다.


나아가 어촌민속관이 있어 바다 민속과 관련한 여러 가지를 재미있게 꾸며 놓았으니, 그 전시 구성을 보건대 목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비슷하면서도 사뭇 다른 느낌이 있다.


가라!

이 겨울 좆들을 보러 삼척으로 갈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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