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찬삼집(勅撰三集):《능운집(凌雲集)》《문화수려집(文華秀麗集)》《경국집(經國集) 》

天皇이나 上皇의 下命으로 찬집撰集한 책을 칙찬집(勅撰集)이라 하거니와, 고대 일본 헤이안(平安)시대에 이런 勅撰으로 성립한 한시집漢詩集 세 종류인 능운집(凌雲集)과 경국집(經國集), 그리고 문화수려집(文華秀麗集)을 한데 일컬어 칙찬삼집(勅撰三集)이라 한다. 이들은 현존 最古 일본 漢詩集인 회풍조(懷風藻) 바로 뒤를 잇는 한시집으로 중요성을 지닌다.

《능운집》(凌雲集. 료우운슈우. りょううんしゅう)

헤이안시대平安時代 초기인 홍인(弘仁) 5年(814)에 차아천황嵯峨天皇 命으로 편찬됐다. 전1권. 정식 명칭은 능운신집(凌雲新集)이다. 小野岑守와 관원청공(菅原清公, 스가와라노 기요키미<혹은 기요토모>) 등이 찬집했다. 그에 수록된 한시 작가는 평성천황平城天皇과 차아천황, 大伴親王 등 23명 90首가 수록됐다. 나중에 1首가 추가돼 91수가 실려 전한다.

《문화수려집》(文華秀麗集. 분카슈우레이슈우)

헤이안시대 초기인 弘仁 9年(818)에 역시 차아천황嵯峨天皇 勅命으로 편찬됐다. 全 3巻. 앞서 나온 《능운집》(凌雲集)을 계승했다. 藤原冬嗣와 管原清公 등이 찬집했다. 이에 수록한 작품 작가는 嵯峨天皇과 순화천황淳和天皇을 비롯한 28인이며 발해사절이나 여류시인 작품도 수록했다고 한다. 본래 148수를 수록했으나 다섯 수는 망실됐다.

군서류종群書類従에 수록됐으며 일본고전문학대계(日本古典文学大系) 69에 小島憲之 校注로 수록됐다. 

《경국집》(經國集. 経国集. 케이코쿠슈우. けいこくしゅう) 

역시 헤이안시대 초기인 天長 4年(827)에 순화천황淳和天皇 命으로 편찬됐으며 全 20巻. 량잠안세(良岑安世, 요시미네노 야스요)와 관원청공(菅原清公, 스가와라노 기요키미<혹은 기요토모>) 등이 찬집했다. 이에 수록된 작품 작가는 순화천황淳和天皇, 석상택사(石上宅嗣), 염해삼선(淡海三船), 승려 공해(空海, 구카이) 등이다. 현존본은 6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