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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기존 기념물을 뜯어다 재활용한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몇 장면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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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티누스 개선문 Arch of Constantine은 서기 315년에 콜로세움 근처 개선로Triumphal Way를 따라 난 혼잡한 교차로에 봉헌되었다.

로마 외곽 밀비우스 다리Milvian Bridge에서 콘스탄티누스 황제(재위 306~337)가 경쟁자인 막센티우스Maxentius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일을 기념하는 건축물이다.

조각한 장식 대부분은 AD 2세기 및 아마도 3세기 초기 황제들 기념물에서 가져온 것이다.
 
 

 
아치 꼭대기에 있는 이 비문(바로 앞 사진)은 막센티우스에 대한 황제의 승리를 기린다.

이것은 트라야누스Trajan 황제(r. A.D. 98~117)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다키아Dacia 군인들 조각상으로 둘러싸여 있다.
 
 



아치에서 보이는 이 장면은 콘스탄티누스(가운데)가 신하들에게 돈을 주는 모습을 묘사한다.

별도로 조각된 황제 머리는 사라졌고, 많은 사람이 다리나 발이 없는 모습으로 보인다.

이는 이 패널이 디오클레티아누스Diocletian 기념비에서 가져와 재사용되었다는 증거일 수 있다.
 
 

 
 
 

 
아치에서 보이는 이 둥근 패널은 하드리아누스 황제(r. A.D. 117-138)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멧돼지 사냥을 하는 황제(오른쪽에 탑승) 모습이다. 이전 황제 머리를 콘스탄티누스처럼 보이도록 다시 조각한 것이다.
 
 

 
아치 부조 중 하나인 이 장면(지금은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r. A.D. 284~305) 기념비에서 재사용한 것으로 추정한다)에는 콘스탄티누스(맨 왼쪽)가 로마로 들어가는 모습이 등장한다.

디오클레티아누스 머리는 제거되고 그 자리에 콘스탄티누스 머리를 놓았지만 그 머리는 이후 떨어져 나갔다.
 

 
이 부조는 아치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장면으로 콘스탄티누스(가운데)와 그의 군대가 도시를 포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패널에는 원래 디자인 일부로 황제 머리를 새겼으며, 세월과 풍화로 인해 손상되었음에도 그대로 남았다.

요컨대 콜로세움 바로 앞을 지키는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은 그 전체를 완전히 새로 만든 것이 아니라, 기존 기념물들에서 각종 부재를 가져와서 재조립하고, 그에 따라 일부에서는 그에 맞는 내용으로 재가공해서 세운 것이다. 

하긴 표절은 창조의 어머니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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