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김단장께서 프르제발스키 말에 대해 쓰셨기에 조금 첨언한다.
지금까지 인류사에서 말의 사육화는 두 번 있었다고 한다.
첫 번째가 1차 사육화
두 번째가 2차 사육화가 되겠는데
이 두 사건 모두 지금의 남러시아 스텝지역에서 시간차를 두고 일어났다.
시간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1차 사육화가 대략 4500년 전 경,
2차 사육화가 3300년 전 경인가 그렇다.
그 중 말의 1차 사육화는 프르제발스키 말이었다는 것이 지금 정설이다.
따라서 지금 존재하는 프르제발스키 말은 그 1차 사육화한 말의 형제뻘의 녀석들이거나
아니면 사육화 되었다가 도망친 녀석들이거나 둘 중 하나인데
어쨌건 지금 남아 있는 프르제발스키 말은 사육화하여 키우고 있는 것은 없다 (동물원에 있는 녀석들은 있다).
이 말은 야생에서 최근 한 번 다시 멸종되고 동물원에만 남아 있던 것을
다시 야생에 풀어주어 야생말을 다시 만들었다.
따라서 지금 러시아 남쪽 스텝지역에서 뛰어다니는 저 프르제발스키 말은
야생마지만 최근에 동물원에 들어가 있던 녀석들 후손이다.
복잡한 사연의 말이었다 할 것이다.
그러면 우리나라 등에 옛날 있었다는 과하마가 프르제발스키 말인가?
현재로서는 남러시아 스텝지역에서 사육화 되었었다는 1차 사육마 프르제발스키말이
동아시아까지 도달했었다는 증거는 없다.
4500년 전에 사육화한 프르제발스키 말의 후손은 지금 남아 있는 사육마 중에는 없다.
완전히 대가 끊겼고
지금 전 세계 모든 사육마는 전부 3300년 전에 사육화한 2차 사육마의 후손이다.
저 프르제발스키 말은 지금 말과는 염색체수도 다르다.
염색체 수가 다르다는 말은 후손을 만들기 어렵다는 뜻이다.
지금 남아 있는 말 안에 저 프르제발스키말의 유전자가 남아 있을 가능성은 따라서 거의 없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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