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최일선 실험 현장에서 이제 떠난 몸이라
그동안 생각한 이야기만 조금 남겨둔다.
앞으로 동물고고학을 최일선에서 수행하는 분들이나
발굴을 전담하시는 고고학자분들이 참고하시기 바란다.
우리나라는 삼국지 동이전 등을 보면
과하마라는 작은 몸집의 말이 있다는 기록이 있다.
이 말이 크기가 작은데 반해 힘이 좋아 특히 해 보이니 아마도 기록에 남겼을 테고
한반도 전체의 말이 몽땅 이 과하마인지 아니면 큰 말도 있는데 그 중 특이하게 작은 녀석이 있다는 소리인지
그 부분은 알 길이 없다.
가축은 원래 고립되어 사육되면 몸집이 작아진다.
섬에서 대를 이어 키우면 가축들이 다 몸집이 작아지는데
이건 유전자와는 상관없다 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있었다는 과하마가 어떤 유전적 특징을 가진 것인지 알아야 하는데
이건 지금 유전학적 연구 수준으로 보면 일단 과하마로 생각되는 뼈가 발견되면 규명하는 것은 국내 수준으로도 그다지 어렵지 않다.
문제는 필자가 아는 한 우리나라 발굴현장에서는 과하마 뼈로 적시할 만한 뼈가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이 문제인데,
어떤 뼈가 과하마인지 알아야 유전 분석도 할 것 아니겠는가?
이를 위해서는 국내 나오는 말 뼈를 전부 체계적으로 모아 그 체고를 추정해야 하고
과하마에 대한 기록이 동예 조에서 집중적으로 나오는 만큼 한반도 동해안 북부지역 말들이 정말 크기가 다른 지역보다 작은가, 이것부터 확인해야 한다.
최근 가야나 한반도 남부 지역 말들이 복원해보니 크기가 작다는 보고도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이런 성과는 물론 훌륭한 것이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고
한반도 남쪽의 말들에 대한 체고 측정을 좀 더 장기간 체계적으로 수행해서
도대체 역사 기록에 남은 과하마가 뭔지 대상이 될 만한 뼈를 확정한 후에
그 다음에 유전학적 분석을 수행해야 이 말이 프르제발스키말인지 아니면 그냥 지금 현생마가 체고가 작은 넘들인지
그 결과가 확실히 나온다.
비망기 삼아 적어둔다.

'옛 가축과 작물 이야기 > 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재 말과 염색체 수도 다른 동물원 후손 프르제발스키 말 (0) | 2025.04.14 |
---|---|
말의 기원: 최근의 경향 (1) (1) | 2025.04.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