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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예식장에 갔다가 곱게 한복을 차려 입은 여자 분이 앞에 가는데 치맛자락 방향이 오른쪽으로 가게 입었더라. 나는 그렇게 입은 건 기생품으로 알고 있어서 속으로 웃었다.
[신윤복의 《야금모행(夜禁冒行)》의 저 여인이 입은 게 기생품]
그런데 《민족문화대백과사전》 〈자락치마〉에 이런 구절이 보인다.
"조선시대 자락치마를 입는 방법은 신분에 따라서 달랐다. 일반 부녀자는 치마를 오른쪽으로 여며 입었으며, 양반집 부녀자는 왼쪽으로 여며 입었다. 그러나 경상도 지방에서는 반대로 대부분 양반집 부녀자가 치마를 오른쪽으로 여며 입었고, 치마를 왼쪽으로 여며 입으면 ‘상놈’이라고 하였다."
이게 사실이라면 내심 비웃은 것은 잘못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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