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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1920년대: 술먹고 사람 패는 일본 순사들

by 신동훈 識 2025.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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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한과 하야시

 
1920년대 신문을 보면, 

술먹고 사람 패거나 심지어는 총을 쏘는 순경들 기사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이것이 단순히 범인을 취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행패에 가깝다는 것이 문제였겠다. 

물론 이 순사는 일본계도 있고 조선계도 있는데, 

당시 일본의 무단통치라는 것이 정책적인 면에서 워낙 강압적이다 보니, 

기본적으로 순사들은 조선인에 대해 반말이 기본이었고, 

장군의 아들 영화에서 보듯이 

길거리 걸어가는 사람에게 수상해 보이면, 

상대의 나이 불문

야, 너 이리와봐 하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고 불평하는 

당시 신문 기사 사설도 있다. 

일제시대에서 우리가 가장 유심히 봐야 할 부분이 바로 이러한 차별 부분인데, 

차별 문제는 이 시대에 성장률이 얼마였나 하는 통계상의 문제보다도 더 앞서는 감정상의 문제가 있다. 

나라가 망한지 딱 십여년 만에 일본어를 쓰는 경찰이 반말로 부르고 

수틀리면 술먹고 총까지 쏴대니 감정이 좋을 수 없겠다. 

일제강점기 동안 결국 조선인과 일본이 물과 기름처럼 겉돌다가 끝난 가장 중대한 이유 중 하나는 

이런 차별의 문제가 근본적인 부분에 있다고도 할 수 있겠다. 

그건 그렇고, 

조선시대 양반들이 포졸한테서 "야, 너 이리와 봐"라는 말을 들었을까? 

아마 포졸이 그랬다가는 끌려가서 박살이 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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