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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1920년대의 용각산 광고

by 신동훈 識 2025.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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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년 1월 8일자 동아일보에 실린 광고다. 

지금도 진해거담제로 소개되지만 
1920년대에는 폐병, 백일해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광고했다. 

물론 폐병 백일해에는 근거가 없다. 

용각산은 19세기 메이지유신 전에 발명된 꽤 오래된 한방약이다. 

일본 동북지역에 있는 아키타현에 살던 후지이라는 집안은 번주를 치료하는 번의였는데, 

19세기 초반, 용각산을 만들어 아키타현에서만 유통했던 것으로 되어 있다. 

메이지유신 후, 아키타현이 없어지자 번주는 후지이 집안에 이 약을 하사하였고 

그 후에 본격적으로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후지이 집안의 상속자가 바로 위 광고에 보이는 후지이 도쿠사부로다. 

이 약은 아직도 일본에서는 후지이 집안이 대표인 회사가 만들어 팔고 있고, 

한국에서는 라이센스 생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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