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고 병든 파리 퐁피두센터, 22일 기해 리모델링 위해 5년 휴관

 
프랑스 파리의 명물 중 하나인 퐁피두 센터Pompidou Centre가 2025년 9월 22일, 랜드마크를 탈바꿈할 5년간 보수 공사를 위해 문을 닫는다.

이번 폐쇄로 파리 보부르Beaubourg 지역에는 눈에 띄는 공백이 생기겠지만, 유럽 최대 규모 현대 미술 컬렉션은 휴관 기간 동안 임시 전시와 대여를 통해 프랑스와 해외에서 계속 전시된다.

퐁피두 센터는 "노트르담 데 튀요Notre-Dame des Tuyaux" 또는 "파이프의 성모Our Lady of the Pipes", "가스 공장Gasworks", "오두막The Shack"과 같은 다양한 별명이 붙었다.

퐁피두 센터는 1977년 1월 31일 개관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다.

1968년 5월[May 1968] 혁명 사상에서 영감받은 건축가 렌조 피아노Renzo Piano와 리처드 로저스Richard Rogers가 1970년대의 광란 속에서 설계한 퐁피두 센터는 모든 사람에게 문화를 개방하고 예술을 생생하고 인터랙티브한 경험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반세기가 넘게 지난 지금, 이 거대한 문화센터는 파리 중심부 보부르 지구를 대표하는 곳이 되었다.

이번 폐관은 석면 제거 및 건물 단열 공사를 위한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표방한다. 

이곳 현대미술 컬렉션은 유럽 최대이며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 이은 세계 두 번째 규모를 자랑한다. 

퐁피두 센터는 "별자리Constellations" 프로그램을 통해 향후 수년간 보수 공사 기간 동안에도 소장품에 대한 접근성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이러한 파트너 중 하나는 파리의 그랑 팔레Grand Palais 로, 2030년까지 퐁피두 센터의 모든 임시 전시를 이곳에서 개최한다.

이전에는 파리를 떠나지 않던 걸작들은 프랑스 동부 메츠Metz에 있는 퐁피두 센터 분관에도 대여되었다.

헨리 무어Henry Moore와 앙리 로랑Henri Laurens의 조각, 소니아 들로네Sonia Delaunay의 "불리에의 무도회Le Bal Bullier", 그리고 앙드레 말로André Malraux의 스튜디오 벽이 모두 이 새로운 전시 공간으로 옮겨졌다.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리는 셈이다.

퐁피두 센터의 새로운 분관은 2026년 말 파리 광역권 마시Massy에서 문을 열고 방문객을 맞을 예정이다.

파리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새로운 장소에 다양한 방문객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한국의 부산시는 박형준 현 부산시장 공약에 따라 2024년 9월 프랑스 파리에서 퐁피두 분관 건립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올해 연말까지 이를 위한 본계약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