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에 따라 각기 다른 색깔 제물을 봉헌한 마야 유적 아과다 페닉스Aguada Fénix

십자형 은닉처에 있는 광물 안료는 기록된 의식에 따라 주요 방위에 맞춰 배열되었다. 북쪽에는 푸른 남동석Blue azurite, 동쪽에는 녹색 공작석green malachite, 남쪽에는 지오타이트geothite가 섞인 황토색이었다. 은닉처 서쪽에는 흙과 아마도 다른 물질들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처음에는 붉은색이었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바랬다. 출처: 타케시 이노마타/애리조나 대학교

 
초기 메소아메리카인 대규모 의례 건축물, 우주의 질서를 나타낼 수도

by University of Arizona

2020년 여름, 애리조나 대학교 고고학자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멕시코 남동부 국경 근처 타바스코Tabasco 주 마야Maya 지역에서 오늘날 알려진 가장 큰 규모의 기념비적 건축물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아과다 페닉스Aguada Fénix라는 곳에서 발견한 이 유적은 길이 약 1.6km, 너비 약 400m에 달하며, 높이는 9~15m(30~50피트)이고 기원전 1,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발견 이후 5년 동안, 인류학 리젠트 교수Regents Professor인 타케시 이노마타Takeshi Inomata와 인류학 프레드 A. 라이커 명예교수Fred A. Reicker Distinguished Professor인 다니엘라 트리아단Daniela Triadan이 이끄는 팀은 아과다 페닉스와 그 인근 지역에 대한 증거를 조각조각 모아 멕시코 남동부 지역에 약 500개 비슷하지만 규모가 작은 유적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노마타Inomata와 그의 동료들은 2017년, 비행기에서 발사된 레이저를 이용하여 정글과 숲을 스캔하고 인공 구조물의 3D 지도를 만드는 라이더(lidar, 빛 탐지 및 거리 측정)를 이용해 아과다 페닉스Aguada Fénix의 단서를 처음 발견했다. 사진 제공: 타케시 이노마타/애리조나 대학교

이노마타와 그의 팀은 아과다 페닉스가 우주의 질서를 나타내는 모형인 코스모그램cosmogram (다른 마야 유적에서도 발견됨)이었다는 가장 최신의 명확한 증거를 발굴했다.

이는 아과다 페닉스가 마야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의례 유적 중 하나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발굴 결과, cruciform이라고도 하는 십자형 구덩이cross-shaped pit가 발견되었는데, 이 구덩이에는 초기 마야 의례에 대한 전례 없는 정보를 제공하는 의례 유물들이 보관되어 있었다.

이 새로운 발견은 Science Advances 저널에 게재되었다.
 

고고학도들이 구덩이 중앙에서 숨은 유물을 발견하기 전 십자형 구덩이를 발굴하고 있다. 사진 제공: 타케시 이노마타/애리조나 대학교

이노마타는 이 연구가 메소아메리카 문화가 점진적으로 성장해 과테말라의 티칼Tikal과 멕시코 중부의 테오티우아칸Teotihuacan처럼 점점 더 큰 정착지를 건설했다는 오랜 믿음에 반하는 추가적인 증거라고 말했다.

테오티우아칸의 피라미드 기념물은 오늘날 메소아메리카의 상징이다.

아과다 페닉스는 이 도시들 전성기보다 거의 천 년 앞서 건설되었으며, 그 규모는 다른 도시들과 비슷하거나 더 크다.

"우리가 알아낸 것은 기원전 1,000년 초에 '빅뱅'과 같은 건설 사건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무도 그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사회행동과학대학 인류학과 연구원인 이노마타는 말했다.

"대규모 계획과 건설이 실제로 바로 그 초기에 진행되었습니다."
 

애리조나 대학교 고고학자 타케시 이노마타(왼쪽)와 고고학자 멜리나 가르시아가 주요 방위와 관련된 광물 색소가 포함된 의례 유물을 발굴하고 있다. 사진 제공: 아타스타 플로레스

'이것은 최초 사례다'

이노마타와 그의 동료들은 2017년 라이더(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의 약자)를 이용하여 아과다 페닉스의 단서를 처음 발견했다.

이 기술은 머리 위로 비행하는 비행기에서 발사된 레이저를 사용하여 정글과 숲을 스캔하여 인공 구조물의 3D 지도를 만든다.

이 연구팀은 이미 2015년 인근 과테말라에서 라이더를 사용하여 세이발Ceibal 마야 유적의 초기 구조물을 발견했다. 이노마타는 아과다 페닉스가 세이발과 유사한 구조로 설계되었다고 말했다.
 
[타바스코 위치]

Bing 지도

 
아과다 페닉스에서 유적 중심선은 10월 17일과 2월 24일의 일출과 일치한다.

이는 130일 주기로, 고대 천문학 전문가인 동료들 분석을 바탕으로 메소아메리카의 제례 달력 260일 주기의 절반에 해당한다고 이노마타는 설명했다.

이노마타는 이러한 배치가 의례용 은닉처가 있던 다른 마야 유적과 유사하다고 말하며, 연구자들에게 타바스코 동부 현재 농촌 목장 지대인 아과다 페닉스에서도 유사한 유물을 발견할 수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구진은 십자형으로 발견된 옥 유물이 출산하는 여성의 모습을 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사진: 타케시 이노마타/애리조나 대학교

연구진은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을 사용하여 십자형 구덩이와 그 위 구조물 층들의 연대를 측정했다. 또한, 도기 파편도 분석했다.

연구진이 처음으로 발견한 중요한 유물은 옥으로 만든 여러 개 도끼였는데, 연구진은 이전 발굴에서 이 도끼가 의례용 유물임을 확인했다.

"이곳이 정말 중요한 의식 장소였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노마타는 말했다.

십자형을 더 깊이 파헤치면서 연구팀은 옥으로 조각된 장신구를 발견했는데, 이는 악어, 새, 그리고 아마도 출산하는 여성 모습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구덩이 바닥에는 더 작은 십자형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주요 방위에 맞춰 배열한 파란색, 녹색, 노란색 흙으로 된 작은 덩어리인 광물 안료를 발견했다.

"특정 방위와 관련된 특정 색상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고, 이는 모든 메소아메리카 사람들, 심지어 북미 원주민에게도 중요한 사실이다"고 이노마타는 말했다.

"하지만 실제 안료를 이런 식으로 배치한 적은 없었습니다. 각 방위와 관련된 안료를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오방색인가?] 

연구원들은 건축자들이 안료와 다른 재료들을 제물로 바치기 위해 배열한 후 모래와 흙으로 채웠을 것으로 추정한다.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 은닉처cache 연대는 기원전 900년에서 기원전 845년으로 추정된다. 사람들은 이후 의식을 위해 옥 유물을 남기기 위해 이곳을 다시 찾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 연구는 또한 아과다 페닉스 건축자들이 유적을 오가며 걸어 다닌 높은 둑길과 가라앉은 복도, 그리고 인근 석호laguna의 물을 돌리기 위한 운하와 댐을 발견했다.

방조제, 복도, 운하는 아과다 페닉스의 태양 방향과 평행하게 뻗어 있는 축을 따라 건설되었으며, 정착지의 주요 고원에서 6마일 떨어진 곳까지 뻗어 있었다.
 

십자형 은닉처에 있는 광물 안료는 기록된 의식에 따라 주요 방위에 맞춰 배열되었다. 북쪽에는 푸른 남동석, 동쪽에는 녹색 공작석, 남쪽에는 황토색과 지오타이트가 있었다. 은닉처 서쪽 면에는 흙과 다른 물질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처음에는 붉은색이었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색이 바랬다. 사진 제공: 타케시 이노마타/애리조나 대학교

단일 통치자 없이 이룬 기념비적인 업적

과테말라 티칼과 같은 일부 유적지는 유일하고 강력한 왕의 통치를 받았지만, 연구팀은 지금까지 아과다 페닉스가 그러한 모델에 따라 건설되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이노마타의 이론은 이 정착지에 지도자들이 있었지만, 천문 관측을 하고 유적 설계와 계획을 주도한 지적인 지도자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노마타는 "이 지도자들은 다른 사람들을 강제할 권한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은 기꺼이 참여했을 것입니다. 우주지도를 만드는 아이디어가 그들에게 매우 중요했기 때문에, 그들은 함께 협력했을 것입니다."

애리조나 대학교 인류학부 박사 과정생이자 이 연구 공동 저자인 잔티 S. 세바요스 페시나Xanti S. Ceballos Pesina는 아과다 페닉스 내부의 더 작은 단지 발굴을 도왔다. 멕시코에서 자란 세바요스는 고고학자로서 수많은 마야 유적을 방문했다. 출처: Xanti S. Ceballos Pesina/애리조나 대학교

 
인류학부 박사과정생이자 이 연구의 공동 저자인 Xanti S. Ceballos Pesina는 아과다 페닉스 내부의 소규모 유적지 발굴을 도왔습니다. 멕시코에서 자란 Ceballos는 고고학자로서 수많은 마야 유적을 방문했다.

이노마타의 아과다 페닉스 라이더 지도를 보면서, Ceballos는 아과다 페닉스의 광대한 규모와 연구자들이 오랫동안 이 유적을 찾지 못한 사실에 여전히 감탄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기술이 이러한 새로운 유형의 건축적 배치를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은 매우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세발로스는 말했다.

"지도에서 보면, 중기 전고전 시대Middle Preclassic Period에 중앙 조직이나 권력이 없는 사람들이 모여 의식을 거행하고 거대한 건축물을 지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노마타는 아과다 페닉스의 발견이 현대 사회가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과거에 특정한 일들이 일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왕이 있었고, 왕들이 피라미드를 지었기 때문에 현대에는 큰 일을 이루려면 강력한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과거의 실제 데이터를 보면 그렇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중요한 일을 이루기 위해 그렇게 큰 사회적 불평등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More information: Takeshi Inomata, Landscape-wide cosmogram built by the early community of Aguada Fénix in southeastern Mesoamerica, Science Advances (2025). DOI: 10.1126/sciadv.aea2037. http://www.science.org/doi/10.1126/sciadv.aea2037

Journal information: Science Advances 
Provided by University of Ariz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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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shi Inomata

 
이 연구를 이끈 Takeshi Inomata는 아무리 봐도 일본 혹은 일본계 같아 검색해 보니 아래가 걸린다. 

맞는 듯하다. 

https://anthropology.arizona.edu/person/takeshi-inomata

Takeshi Inomata

 
조사단에서 직접 작성한 문건이라 아무래도 전업적인 언론인이 작성한 보도와는 많은 차이가 난다. 

내가 볼 때 저 보도자료는 이른바 야마를 잘못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