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시대 잠자는 큐피드상 크로아티아서 발굴

고고학자들은 서기 2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정교하게 조각된 대리석 조각상 "잠자는 큐피드"를 발견했다. 출처: 이스트리아 고고학 박물관, 페이스북

놀라운 발견으로 풀라 고고학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크로아티아 항구 도시 풀라Pula의 역사 지구에서 진행된 발굴 작업에서 고고학자들은 서기 2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정교하게 조각된 대리석 조각상 "잠자는 큐피드Sleeping Cupid"를 발견했다.

전문가들은 이 발견을 이스트리아Istria에서 발견된 고대 로마 미술의 가장 중요한 사례 중 하나이며, 로마 시대 풀라의 풍요로움과 문화적 정교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한다.

2천 년 잠이 깨어나다

길이 약 98cm, 너비 44cm, 높이 30cm 크기 이 조각상은 카스트로폴라 거리Castropola Street 아래 약 3m 깊이에서 두 조각으로 나뉘어 발굴되었다.

이번 발견은 고고학자 알렉산드라 파이치Aleksandra Paić와 그녀의 팀이 카슈텔 센타르Kaštel Centar 회사 소유 사유지에 위치한 로마 시대 고급 주택인 도무스domus를 연구하던 중 이루어졌다.

이 부지는 부티크 호텔boutique hotel 건설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이제는 고고학적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우리는 그를 2천 년 잠에서 말 그대로 깨웠습니다." 파이치는 사랑의 신, 에로스 형상이 땅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을 묘사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조각상은 젊은 신이 사자 가죽 위에 고요히 누워 있는 모습을 묘사하며, 그 옆에는 작은 도마뱀이 있는데, 이러한 모티프는 유럽 전역에서 극소수만 찾아볼 수 있다.
 

고고학자들은 서기 2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정교하게 조각된 대리석 조각상 "잠자는 큐피드"를 발견했다. 출처: 이스트리아 고고학 박물관, 페이스북

잠자는 사랑의 신의 상징성

로마와 헬레니즘 도상학에서 잠자는 큐피드는 단순한 휴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사랑, 잠, 그리고 죽음 사이의 미묘한 경계를 상징한다.

고대 로마인들에게 잠든 에로스의 이미지는 사랑의 영원한 본질과 사후 세계의 갱신을 의미했다. 이러한 묘사는 종종 아이들 무덤이나 호화로운 별장에 안치되어 순수함과 신의 가호를 불러일으켰다.

이스트리아 고고학 박물관Archaeological Museum of Istria 큐레이터 실바나 페테시치Silvana Petešić에 따르면, 이 풀라 조각상은 아직 기원을 알 수 없는 고운 입자의 흰색 대리석으로 제작되었으며, 뛰어난 정밀성을 자랑한다.

페테시치는 "우리의 에로스는 사자 가죽 위에 누워 있고, 그의 머리는 사자 머리 위에 놓여 있으며, 숨 막힐 듯 정교하게 표현되었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 이처럼 완벽한 상태로 남아 있는 유사한 작품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풀라 고고학의 고대 보물

발견된 유적은 츠베치체프Cvečićev와 글라비니체프 언덕Glavinićev Uphill 사이 약 1,200제곱미터에 걸쳐 있으며, 로마 시대 풀라 도심 유적이 풍부한 지역이다.

초기 발굴 결과, 이 저택은 모자이크, 대리석 외장재, 프레스코화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었음이 드러난다.

이러한 세부 사항들은 이 저택이 서기 2세기, 풀라(당시 폴라Pola)가 번영한 로마 식민지이자 지역 무역 중심지였던 시기에 한 귀족 가문 소유였음을 시사한다.

이스트리아 고고학 박물관 관장인 다르코 콤쇼Darko Komšo는 "이것은 고대 풀라의 부와 문화를 증명하는 놀라운 발견"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견으로 풀라는 다시 한번 지중해의 위대한 고고학적 보물 창고 중 하나라는 지위를 확고히 했습니다."

고고학자들은 서기 2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정교하게 조각된 대리석 조각상 "잠자는 큐피드"를 발견했다. 출처: 이스트리아 고고학 박물관, 페이스북

보존 및 박물관 전시

보존 전문가들은 이미 조각상의 파편들을 결합하고 레이저 세척을 통해 대리석 표면을 손상시키지 않고 수 세기 동안 쌓인 침전물을 제거하는 세심한 작업에 착수했다.

복원이 완료되면 잠자는 큐피드는 이스트리아 고고학 박물관 영구 소장품으로 편입되어 풀라 로마 시대의 다른 주요 유물들과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콤쇼는 박물관의 사명이 이처럼 뛰어난 작품들을 대중의 연구와 감상을 위해 보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잠자는 큐피드는 고대 로마 예술의 걸작일 뿐만 아니라 고대 도시와 현대 도시를 연결하는 다리이기도 하다"고 그는 말했다. "풀라의 모든 돌 아래에는 재발견되기를 기다리는 이야기가 잠들어 있음을 일깨워줍니다."

풀라의 영원한 유산

2,300여 년 전에 건설된 풀라는 선사 시대부터 로마, 베네치아, 오스트리아-헝가리 시대까지 끊임없이 거주해 왔다.

한때 거대한 원형극장, 사원, 모자이크가 있는 주요 로마 식민지로 알려진 이 도시는 고대 아드리아 해안의 삶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재구성하는 발견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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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조각 말마타나 명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