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대 보스포러스 정착지 아르테지안Artezian을 발굴하던 고고학자들이 제물을 의도적으로 땅속에 묻고, 지하 신들에게 바치는 그릇을 거꾸로 뒤집어 놓은 놀라운 제례 문화를 발견했다. [이 역시 훼기毁器 일종이다. 그릇을 거꾸로 놓는다는 일 자체가 삶과는 반대다!]
또한 약 1,700년 전 강력한 지진으로 인근 신성한 건물 안에서 음식 준비가 중단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발견은 2024년과 2025년에 크리미아Crimea 케르치 반도Kerch Peninsula에 있는 아르테지안 남부 테메노스temenos (신성한 구역)에서 진행된 발굴 작업 중에 이루어졌다.
모스크바 국립 교육대학교 고고학자 니콜라이 비노쿠로프Nikolai Vinokurov는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고고학 연구소에서 발행하는 국제 고고학 연보인 《드레브노스티 보스포라Drevnosti Bospora》 2026년호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서 발굴 결과를 자세히 설명했다.
새로 발굴된 지역은 제우스 게나르코스Zeus Genarchos와 제우스 소테르Zeus Soter와 관련된 신전 유적 인근에 위치한다.

종 모양 구덩이로 흘러내린 제물
가장 주목할 만한 발견 중 하나는 깊이 약 4.12미터 특이한 종 모양 수직 구덩이인 837번 구덩이다.
이곳은 원래 다른 용도로 사용되다가 나중에 제례용 매장지인 보트로스bothros로 변모한 것으로 보인다.
고고학자들은 보트로스 내부에서 여러 층 제물들을 발견했는데, 이는 이곳이 한 번의 의식 동안만 채운 것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사용했음을 시사한다.
도기 그릇들이 다양한 깊이에 조심스럽게 놓여 있었고, 그중 상당수는 거꾸로 놓였다.
비노쿠로프는 이러한 반복적인 뒤집힘이 지하 세계와 관련된 신들, 즉 땅의 신들에게 바치는 종교적 의식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와 유사한 제물 취급은 이미 서기 1세기경부터 이 지역 종교적 관습 일부였다.
제물은 도기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고고학자들은 길이 72mm 사실적인 모양 사암 남근상, 암포라 벽에서 잘라낸 원형 조각 8개, 철제 칼, 장신구 및 기타 작은 물건들을 발굴했다.
퇴적물 샘플에서는 탄화한 밀과 보리 알갱이, 그리고 재배 포도 잔해도 발견되었으며, 붉은 유약을 바른 큰 그릇에서는 포도씨 여러 개가 직접 발견되었다.
이 연구는 이러한 식물 잔해 중 일부가 제물 일부였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한다.
인근 제례 구덩이에서는 훨씬 더 기이한 유물이 출토했다.
말 발목뼈로 만든 이 유물은 멧돼지나 돼지 같은 동물 몸통을 양식화한 형상을 하며, 그물 모양 무늬와 밝은 파란색 안료로 칠한 두 개 둥근 "눈"이 있다.
비노쿠로프는 이 유물이 제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아르테지안에서 이와 유사한 채색 유물이 이전에는 발견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지진으로 중단된 식사
초기 제례용 구덩이 위와 주변에서 고고학자들은 두 개 제단과 특이한 2단 화덕을 갖춘 작은 건물을 중심으로 한 또 다른 활동 시기를 발견했다.
비노쿠로프는 이 건물이 신전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화덕은 신성한 식사 의식에 참여하는 시종이나 참석자들을 위한 음식을 준비하는 데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화덕 자체는 특이한 구조를 한다. 일반적인 화덕처럼 윗면 아래에 수직 지지대가 있는 대신, 조리대 일부가 속이 비어 있고 끝이 뾰족한 점토 원뿔 위에 놓였다.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특징과 유사한 건축 양식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그리고 지진이 발생했다.
서기 255년에서 269/275년 사이로 추정되는 강력한 지진으로 건물과 제단, 화덕이 손상했다.
조리 시설 일부가 아래쪽 오래된 제례 구덩이로 무너져 내리면서 그릇들도 함께 떨어졌다.
몇몇 항아리 안쪽 표면에는 검게 그을린 유기물이 남아 있었는데, 아마도 탄 죽이나 다른 조리 음식 흔적이었을 것이다.
비노쿠로프는 지진이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아마도 낮 시간에 발생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이 재앙은 제례 시설에도 흔적을 남겼다.
제물을 바치는 데 사용한 석회암 제단은 지진으로 인한 균열로 갈라졌고, 진흙 벽돌로 지은 다른 제단에는 반복적인 의식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석회암 덮개는 적어도 일곱 번 이상 점토로 덮였는데, 각 층마다 탄 흔적이 보였다.
연구에서는 숫자 7에 고정한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이러한 층들이 연속적인 의식 사용을 나타내는 것일 수 있다고 제안한다.

제우스 신전보다 오래 살아남은 신성한 경관
새롭게 발견된 유적들은 훨씬 더 오래된 신성 경관 일부였다.
아르테치아 남쪽 테메노스에는 이전에 제우스 게나르코스와 소테르에게 헌정한 도리아식 신전이 있었으며, 건축 시기는 미트리다테스 6세 에우파토르와 그의 아들 파르나케스 시대와 관련이 있다.
이 성역은 여러 차례 파괴와 재건을 겪었으며, 그 후대 정확한 역사는 여전히 복잡하다.
이번 발굴을 통해 더욱 분명해진 것은 아르테치아 이 지역의 신성한 중요성이 주요 건축 양식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았다는 점이다.
후대의 제물 구덩이에서는 제우스 몸통과 머리 부분을 포함한 거대한 대리석 조각상 파편과 함께 말, 염소, 돼지, 양 머리가 발견되었다.
테라코타 인형, 등잔, 동전, 마법 낙서 및 기타 물건들도 의례적인 맥락에서 매장되었다.
제우스 게나르코스와 소테르 신전이 파괴된 후에도 제단, 보트로이bothroi, 봉헌물 매장지, 그리고 화제 의식 흔적들은 남쪽 지역이 여전히 신성한 곳임을 나타냈다.
따라서 연구진은 2024~2025년 발견을 고립된 의식 시설이 아니라, 이 유적의 오랜 종교적 삶의 또 다른 한 장으로 본다.
지진은 그 역사 속에서 매우 생생한 한 순간을 보존해 주었다.
바로 음식을 조리하던 중 화덕에서 그릇들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그
러나 아르테지안의 더 깊은 이야기는 무너진 건물 아래, 수 세대에 걸쳐 제물이 땅속 세상을 향해 바친 4미터 깊이 구덩이에 숨어 있다.
Vinokurov, N. I. (2026). “Late 3rd century CE altars of the southern temenos of the Artezian settlement.” Drevnosti Bospora, 31, 50–73. DOI: 10.25681/IARAS.2026.978-5-94375-501-9.5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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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오뉴스 이 아티클이 썩 리드미컬하지는 않다. 어딘지 모르게 꼬였다. 관심 있는 독자들은 저 논문을 직접 치고 들어갔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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