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발굴된 철기 시대 도자기 공방, 2,800년 전 생산 과정 복원해

기르드-이-바자르에서 발굴된 도기 공방. 이 사진에서는 건물 벽과 가마가 선명하게 보인다. 사진 제공: Andrea Squitieri

 
이라크 쿠르디스탄Kurdistan 지역에서 고고학자들이 2,800년 전 철기 시대 도시 중심지에서 도기를 만드는 과정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페슈다르 평원Peshdar Plain에 위치한 대규모 유적인 딩카 정착지 복합 단지Dinka Settlement Complex에서 발굴한 도기 공방은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해 원료인 점토와 연료부터 가마,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산 과정을 추적할 수 있다.

기르드-이-바자르(Gird-i Bazar)로 알려진 이 유적에서 기원전 1200년에서 800년경으로 추정되는 작업장이 발굴되었다.

이 정착지에서는 두 개 가마와 함께 생산 잔해가 빽빽하게 쌓여 있고, 퇴적층이 온전하게 보존된 채로 발견되었다.

이 정착지는 현재 자그로스Zagros 지역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발굴된 철기 시대 유적 중 하나다.

도기에 초점을 맞춘 기존 연구와는 달리, 이번 연구는 소성 시설firing installations에도 동등한 비중을 두어 고대 소성 기술pyrotechnology에 대한 더욱 포괄적인 시각을 제공한다.

다학제 연구팀은 도기 조각, 가마 내벽, 현지 점토, 소성 잔류물 등을 조사했다.

광물학적, 현미경적, 토양 분석 등 다양한 과학적 방법을 활용해 가마 구조, 연료 종류, 소성 온도, 가마 사용 이력 등을 파악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도공들은 단순한 상승풍 가마updraught kilns [등요를 말하는가?]와 900°C 이하 저온 소성low-temperature firing 방식을 산화 조건oxidative conditions에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성 속도는 느렸고 소성 시간은 짧았으며, 모양과 용도가 다른 도기들을 함께 소성하는 경우가 많았다.

기르드-이-바자르 서부에서 발굴된 건물과 가마 항공 사진. 사진 제공: 안드레아 스퀴티에리

 
도기들은 모양과 마감이 다양했지만, 이는 용도를 나타내는 것일 수 있으며, 공통적인 기술적 틀을 공유하고 있었다.

초기 제조 단계의 차이는 서로 경쟁하는 공예 전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도공들이 표준화한 소성 기법으로 수렴하기 전에 유연한 작업 과정을 따르는 모듈식 시스템을 나타낸다.

물레를 이용한 점토질이나 광택내기와 같은 오랜 기법들은 철기 시대까지 지속되었는데, 이는 보수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생산 전통을 보여준다.
 

2번 가마는 지름이 약 1m다. 1번 가마와 마찬가지로 움푹 들어간 연소실combustion chamber을 갖춘다. 두꺼운 벽에는 고온에 장기간 노출된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 있다. 가마 안에는 구운 점토, 구운 벽돌 조각, 재, 숯, 그리고 소량 도기 조각과 가마 붕괴로 생긴 잔해가 채워져 있었다. (사진 제공: 튀빙겐 대학교 / 안드레아 스퀴티에리)

 
이 정착지에서 발견된 증거는 도기 생산이 한 곳에만 국한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지구물리학적 조사 결과, 다른 가마들이 유적 곳곳에 위치한 모습이 확인되었으며, 이는 공통된 제작 방식을 따르는 공방 네트워크가 존재했음을 나타낸다.

이러한 패턴은 도기 생산이 가정용 수요를 넘어 더 넓은 공동체 또는 지역 수요를 충족시켰음을 보여준다.

공방과 도시 구조의 긴밀한 통합, 그리고 가마 재사용의 증거는 변화하는 경제적, 사회적 우선순위에 따라 형성된 역동적인 정착지를 시사한다.

이러한 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자그로스 산맥의 철기 시대 공동체에서 이전에는 과소평가된 수준의 조직화와 조정이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도기 생산은 분명히 도시 일상생활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었으며, 이러한 생산은 공유된 지식과 효율적인 자원 활용, 그리고 아마도 중앙집권적인 감독을 통해 관리되었을 것이다.
 

유적 위치

More information: University of Tübingen
Publication: Amicone, S., Dinckal, A., Gur-Arieh, S., Solard, B., Frenken, M., Squitieri, A., … Radner, K. (2025). Assembling the puzzle pieces: Integrating pottery and kiln analysis to reconstruct pyrotechnology at the Dinka Settlement Complex (Iraqi Kurdistan). 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 (106425). doi:10.1016/j.jas.2025.106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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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고고학이 환장하는 이른바 토기 가마와 토기 생산에 대한 연구다. 우리네 그것을 관통하는 흐름 혹은 방식과 저에서 구사한 그것들을 비교해 봄이 좋을 듯하다. 
 
물론 물으나마나 다 이렇게 답할 것이다. 
 
우리도 다 안다. 우리도 다 한다.
 
다 알고 다 하는 것들이 저 모양이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