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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동유럽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아슐리안 석기 연대는 45만 년 전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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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남부 구석기 시대 초기 유적에서 발견된 돌 손도끼[주먹도끼stone handaxes], 찌르개picks, 자르개[가로날도끼cleavers]가 캅카스 지역을 제외한 동유럽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아슐리안 도구 산업Acheulean tool industry 표본일 가능성이 높다고 고고학자들이 밝혔다. 

이 유적 연대는 잠정적으로 45만 년에서 40만 년 전으로 추정한다.

이 도구들은 러시아 남부 평원, 세베르스키 도네츠 강Seversky Donets River 하류에 위치한 흐랴시치Khryashchi 유적에서 출토되었다.

 

러시아 남부 평원, 세베르스키 도네츠 강Seversky Donets River 하류 흐랴시치Khryashchi 유적 출토 주먹도끼. Image Credit : Russian Academy of Sciences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물질문화사연구소Institute for the History of Material Culture of the Russian Academy of Sciences 연구원들은 이 독특하고 큰 절삭 도구들cutting tools이 초기 아슐리안 시대 기술적 특징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초기 아슐리안Early Acheulean 시대는 아프리카와 유라시아 전역으로 퍼져나간 초기 인류 집단과 관련된 주요 선사 시대 석기 제작 전통이다.

유사한 초기 아슐리안 유물군은 캅카스Caucasus 지역에서 발견되었지만, 연구진은 동유럽 다른 지역에서 이와 같은 시대 유물이 발견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제안된 연대 측정 및 분류가 확정된다면, 흐랴쉬치 유적은 초기 인류가 수십만 년 전 러시아 평원으로 북쪽으로 어떻게 확장해 나갔는지에 대한 중요한 증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흐랴쉬치에서 발견된 손도끼, 찌르개, 자르개

이 유물군은 다양한 석기 도구로 구성되지만, 연구진은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크고 날카로운 절단 및 다듬기 도구라고 말한다.

여기에는 주먹도끼, 찌르개, 자르개를 포함한다.

단순한 격지flakes나 긁개scrapers와는 달리, 이러한 도구들은 여러 단계에 걸친 정교한 가공을 거쳐 만들었으며, 반복 사용을 위해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

흐랴쉬치에서 발견된 유물들은 특히 크고 날카로우며 뾰족한 절삭면을 지닌다.

연구진은 이러한 도구들이 창이나 곤봉과 같은 사냥 무기를 만들기 위해 나무를 가공하거나, 땅을 파는 막대기를 만들거나, 동물의 사체를 손질하는 등 다양한 고강도 작업에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손도끼와 같이 정교하게 만든 도구들은 제작자들의 기술적 지식과 계획 능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를 고고학자들에게 제공한다.

도끼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돌을 고르고, 미리 정한 작업용 날이나 끝부분을 만들기 위해 재료를 점진적으로 제거해야 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흐랴쉬치 유적에서 발견된 유물들의 제작 기법, 구성, 그리고 유형은 초기 아슐리안 문화 특징을 보여준다.

 

유적 위치


이 유적은 최대 45만 년 전 것으로 추정한다.

흐랴쉬치 유적 연대는 오랫동안 중요한 질문 중 하나였다.

최근 유적 퇴적물과 고대 환경에 대한 조사를 통해 연구자들은 오카 빙하기Oka glaciation 말기 또는 그 뒤를 이은 리흐빈 간빙기Likhvin interglacial 초기에 사람들이 이 지역에 거주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는 인류 활동이 약 45만 년에서 40만 년 전에 일어났음을 의미gks다.

고고학자 뱌체슬라프 셸린스키Vyacheslav Shchelinsky는 "초기 수렵 채집인들 캠프는 소위 오카 빙하기 말기 또는 그 뒤를 이은 리흐빈 간빙기 초기에 러시아 평원에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대는 유적의 지질학적 및 고환경적 맥락에 기반한 추정치이지만, 흐랴쉬치 유적은 중기 플라이스토세에 속할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이 이 지역에 거주했을 당시에는 비교적 추운 기후였다.

그럼에도 이 지역은 초기 인류를 여러모로 끌어들이는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초기 인류는 고대 강둑에 반복적으로 돌아왔다.

이 야영지는 고대 돈 강 유역, 즉 세베르스키 도네츠Seversky Donets 물길 바로 옆에 위치해 있었다.[입지 조건은 석장리나 전곡리와 비슷하다.]

셸린스키(Shchelinsky)에 따르면, 강둑은 수생 식량 자원, 석기 제작에 필요한 원료, 그리고 임시 거처를 짓기에 적합한 장소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강변이라는 환경은 포식자로부터 어느 정도 보호를 제공했을 수도 있다.

근처 강을 건너거나 물을 마실 수 있는 장소는 동물들을 끌어들였을 것이며, 이는 이동성이 높은 수렵 집단에게 특히 유용한 장소였을 것이다.

퇴적물 분석 결과, 홍수로 인해 주기적으로 인간 활동 흔적이 묻혔음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이곳에 반복적으로 돌아왔다.

따라서 연구자들은 흐랴쉬치(Khryashchi)를 영구적인 정착지가 아니라, 이동성이 높은 집단이 여러 차례 점유한 야영지로 본다.

도구는 큰 동물을 도살하는 데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석기 크기와 강도를 보면 일부는 고강도 작업에 적합하게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연구자들은 이 대형 절삭 도구들이 코끼리와 같이 가죽이 두꺼운 대형 포유류를 포함한 상당한 크기 동물 사체를 처리하는 데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흐랴쉬치 유적에서 코끼리 도축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고고학적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문화층에서 발굴된 동물 뼈는 말이나 사슴과 같은 중형 유제류 뼈를 포함해 소수에 불과하다.

연구자들은 동물 유해가 부족한 이유를 보존 조건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유기물은 수십만 년에 걸쳐 부패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석기 유물이 인간 활동의 주요 증거로 남게 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 문화층에서 유제류 뼈가 발견된 것은 사냥과 사체 처리가 이 지역에서 행한 활동 일부였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캅카스 지역과의 연관성

흐랴쉬치 도구 제작 전통 기원은 또 다른 중요한 질문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유적에서 발견된 기술과 도구 형태는 남쪽 지역에서 발견된 초기 아슐리안 문화와 매우 유사하다.

코카서스 지역, 특히 서부 시스코카서스Ciscaucasus 와 타만 반도Taman Peninsula에서 유사한 유물들이 발견되었다.

따라서 연구진은 흐랴쉬치 유적에서 나타난 기술 전통이 궁극적으로 코카서스에서 러시아 평원으로 전파되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한 가지 가능성은 이 유적 거주민, 또는 그 이전 세대 사람들이 중기 플라이스토세 초기에 코카서스에서 북쪽으로 이주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이동이 가능했던 시기는, 때때로 캅카스 산맥과 북쪽 지역 사이에 지리적 장벽 역할을 한 마니치 해협Manych Strait이 없었거나 통행이 가능했던 때였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는 주로 석기 제작 전통과 고지리적 유사성에 기반한 이주 가설에 불과하다.

초기 인류가 어떻게 러시아 평원 남부에 도달했는지를 밝히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유적 발굴과 더욱 정확한 연대 측정 자료가 필요하다.

아슐리안 기술의 확산

아슐리안 기술은 인류 선사시대에서 가장 오랫동안 지속된 기술 전통 중 하나다.

이 기술은 150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처음 등장해 점차 유라시아 대륙 넓은 지역으로 퍼져 나갔다.

가장 잘 알려진 유물은 양면 가공 손도끼bifacially worked handaxes[주먹도끼를 말한다]이지만, 아슐리안 유물군에서는 훨씬 더 다양한 종류의 대형 절삭 도구, 손도끼, 찌르개picks, 긁개cleavers, 격지flakes 등도 발견된다.

이러한 도구들은 의도적인 형태 다듬기와 반복적인 석기 제거 과정을 거쳐 제작되었기 때문에, 고고학자들은 이를 통해 초기 인류의 기술적 지식, 학습된 전통, 그리고 인지 능력을 연구한다.

유라시아 전역에 걸쳐 나타나는 독특한 아슐 문화 전통은 선사 시대 인구 이동과 교류에 대한 증거를 제공하기도 한다.

흐랴시치 유적지에서 발견된 손도끼, 찌르개 그리고 긁개 조합은 이 기술 전통에 속하는 것으로 분류하기에 충분히 독특하다고 연구자들은 판단한다.

러시아 평원 최초 거주민에 대한 새로운 증거

흐랴시치 도구를 만든 인류의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유적에서는 인류 화석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십만 년 전 강변에 산 사람들 생활상을 보여주는 주요 증거는 바로 이 석기 유물들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유물들 존재는 초기 인류가 급격한 기후 변화 시기에 러시아 평원 남부 환경을 활용할 수 있었음을 시사한다.

흐랴쉬치 유적은 현재 연구팀에게 이 광활한 지역에서 인류 정착 초기 단계를 재구성하는 데 핵심적인 장소로 간주된다.

향후 발굴을 통해 연대기를 더욱 정밀하게 파악하고, 고대 환경을 재구성하며, 더 많은 고고학적 유물을 발굴할 예정이다.

연구는 2027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만약 추가적인 증거들이 제안된 연대와 초기 아슐리안 분류를 뒷받침한다면, 흐랴쉬치 유적은 동유럽으로의 초기 인류 확장에 대한 고고학적 관점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즉, 정교한 손도끼와 기타 대형 절삭 도구를 사용하는 인류 집단이 45만 년 전이라는 초기 시기에 러시아 평원에 존재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출처: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Russian Academy of Sc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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