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서부서 놀랍도록 풍부한 로마 시대 장례용 화장터 발견

화장된 유골 조각과 함께 금박과 동전 매장지 발견. 사진 제공: 프레데릭 프로데오, 인랩Inrap

 
프랑스 도르도뉴Dordogne에서 놀랍도록 풍부한 로마 시대 장례용 화장터가 발견되어, 1~2세기에 만든 희귀한 화장 시설과 호화로운 부장품이 발견되었다.

프랑스 남서부 라몽지-생-마르탱Lamonzie-Saint-Martin (도르도뉴)에서 새롭게 발견된 로마 시대 장례 시설은 초기 로마 제국 시대 이 지역의 장례 의례, 문화적 정체성, 그리고 정착 방식에 대한 고고학자들의 이해를 새롭게 하고 있다.

라 부르가티 웨스트La Bourgatie Ouest 인근에서 개인 건축 공사에 앞서 진행된 예방 발굴 과정에서 발견된, 화려하게 장식된 부스툼bustum(단 한 번만 사용된 화장 무덤의 한 유형)은 최근 수십 년 동안 이 지역에서 발견된 가장 중요한 고고학적 발견 중 하나로 손꼽힌다.

8,000m²에 달하는 이 발굴은 원래 신석기 후기와 중세 농업 활동의 흔적 정도만 남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중세 사일로들이 즐비한 지하에서 고고학자들은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을 발견했다.

바로 열에 구운 벽으로 깔끔하게 윤곽이 드러난 직사각형 장례 구조물이었다.

그 안에는 그 자리에서 화장된 사람 유해와 함께 매우 호화로운 부장품들이 보존되어 있었다.
 

북서쪽 벽을 따라 발견된 미확인 철제 물체(아마도 나무 손잡이가 달린 것) 사진 제공: Patrick Ernaux, Inrap

도르도뉴 롬Dordogne Loam 아래에서 놀라운 발견

도르도뉴 강Dordogne River 갈색 유출 퇴적물에 새긴 2.20 x 1.05m 크기 직사각형 구조물은 즉시 의문을 제기했다.

내부에서 연구원들은 시질라타sigillata 도기 잔goblet, 투명한 유리 병, 화장된 뼈 조각, 그리고 청동 동전을 발견했다.

이러한 유물들은 이 구조물이 일반적인 매장이 아니라 화장대cremation platform와 무덤 역할을 동시에 하는 장례용 장작더미인 부스툼bustum임을 빠르게 확인시켜 주었다.

유해를 나중에 별도 무덤으로 옮기는 다목적 화장터인 우스트리눔ustrinum과 달리, 부스트눔bustum은 재, 뼈, 그리고 제물 등 모든 것을 태운 그 자리에 그대로 보존한다.

이러한 관행은 기원후 1세기에서 2세기 사이, 즉 초기 제국Early Empire 또는 고제국High Empire으로 알려진 시기의 특정 로마 장례 전통 특징이며, 프랑스 남서부에서는 비교적 드물기 때문에 이 발견은 특히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회수 후 금팔찌의 끝부분. 사진 제공: Anne Viero, Inrap

꼼꼼한 발굴로 풍부한 유물 발굴

구조물은 15cm 두께의 재와 숯층으로 채워졌으며, 무균 실트sterile silt로 밀봉되어 있었다.

고고학자들은 정밀한 격자 시스템을 사용하여 퇴적물을 수집하여 세부적인 체질 작업을 수행했으며, 모든 물체와 뼈 조각은 사진 측량법을 통해 디지털 방식으로 기록되었다.

총 487점 개별 유물이 지도에 표시되어 장작더미가 어떻게 무너졌는지, 시신이 어떻게 놓였는지, 그리고 제물이 어디에 놓였는지에 대한 놀라운 청사진을 제공했다.

여러 가지 의문점이 남아 있다.

– 모든 물건이 불을 붙이기 전에 장작더미 위에 놓였는가?

– 나중에 추가 제물이 놓였는가?

– 화장 후 관례적으로 유물을 치웠는가?

인류학자, 화폐학자, 그리고 고대 유물 전문가들 향후 분석을 통해 이러한 의식과 고인의 신원이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급 유물, 높은 사회적 지위를 시사

가장 잘 보존된 부장품으로는 남부 갈리아 몬탄족Montans 작업장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질라타 잔sigillata goblet과, 여전히 신비로운 철제 물체(아마도 관절이 있는 비트 또는 도구였을 것임)가 있으며, 현재 방사선 촬영 연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유물은 귀금속이다. 고고학자들은 최소 10점 청동 동전과 함께 작은 금박(아마도 지갑이나 상자에 꿰매어 사용되었을 것임)을 발굴했으며 철사, 물방울, 장식용 포일 등 22점 금제품과 세 가지 눈에 띄는 유물을 발견했다.

고리 모양 걸쇠가 달린 꼬인 띠 모양 금 팔찌

로마 고위층 청년들이 전통적으로 착용한 보호용 펜던트인 불라bulla로 추정되는 것

보석(인탈리오intaglio)을 새긴 작은 반지

화형용기pyre 열에 휜 반지에는 그리스 문자 '알랄레Allallé' 일곱 글자를 새긴 수정 같은 돌이 박혀 있다.

이것이 실제로 개인 이름이라면 사망자 또는 그 가족이 그리스 출신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로마 아키타니아Roman Aquitania의 이동성과 문화적 혼합에 대한 가정을 재구성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단서다.

그리스 이름(알랄레Allallé?)을 새긴 인탈리오Intaglio (아마도 암석 수정rock crystal)는 근처에서 발견된 금반지에 박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사진 제공: 프레데릭 프로데오, 인랩

도르도뉴Dordogne 강변 고대 생활을 들여다보는 창

고인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넘어, 부스툼은 주변 경관에 대한 더 광범위한 질문을 제기한다.

관련된 정착지는 어디에 있었을까?

근처에 공동묘지가 있었을까?

그리스 또는 헬레니즘화했을 가능성이 있는 가족이 어떻게 페리고르Périgord 시골 지역에 거주하게 되었을까?

도르도뉴 계곡Dordogne valley은 유구한 선사 시대로 유명하다.

라스코Lascaux, 라 페라시La Ferrassie, 로제리-바스Laugerie-Basse 같은 유적에는 유럽에서 가장 상징적인 구석기 시대 예술과 네안데르탈인 유적이 보존되어 있다.

그러나 로마 시대 역사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라몽지-생-마르탱 부스툼Lamonzie-Saint-Martin bustum과 같은 발견은 이러한 간극을 메우고, 서기 1세기 지역 엘리트 사회, 무역 관계, 그리고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고품질의 인장, 고급 유리 제품, 수입품, 그리고 정교한 금 장신구 등이 발견된 것은 이 인물이 지중해 무역망에 깊이 통합된 부유한 가문 출신이었음을 시사한다.

농업 지역으로 보이는 곳에 매장되었다는 사실은 아직 그 토대가 확인되지 않은 시골 저택, 즉 빌라 루스티카villa rustica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유골 덩어리와 관련 부장품의 기록 및 해체. 사진 제공: 프레데릭 프로데오, 인랩

지역 역사를 재구성할 발견

전문가들이 화장된 유골, 금속, 도기, 그리고 문자를 분석하기 시작하면서, 연구자들은 유골의 건강, 연령, 지위, 그리고 문화적 배경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발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유적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는 로마 시대 공동체가 도르도뉴 지역 내에서 장례 공간을 어떻게 구성했는지를 밝혀낼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이 발견은 소규모 발굴조차도 고고학적 지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개인 건축에 대한 일상적인 평가로 시작된 이 발견은 프랑스 남서부 고대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화장한 시신에 헌주獻酒한 로마시대 화장묘지 프랑스서 발굴
https://historylibrary.net/entry/Roman-burial-area-fed-by-liquid-offerings

화장한 시신에 헌주獻酒한 로마시대 화장묘지 프랑스서 발굴

 
 
우물 깔아 뭉개고 그 위에 화장장 만든 로마 정착촌
https://historylibrary.net/entry/%E3%85%87-140695

우물 깔아 뭉개고 그 위에 화장장 만든 로마 정착촌

 
 
에우라의 여인 Lady of Eura, 바이킹의 나오미 킴벨?
https://historylibrary.net/entry/%E3%85%87-872

에우라의 여인 Lady of Eura, 바이킹의 나오미 킴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