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홀 해양연구소Woods Hole Oceanographic Institution 제공

캐나다 왕립지리학회Royal Canadian Geographical Society (RCGS)와 우즈홀 해양연구소Woods Hole Oceanographic Institution가 공동으로 진행한 탐사대가 극지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Ernest Shackleton 경의 마지막 배인 퀘스트Quest호의 난파선 근접 사진을 래브라도해Labrador Sea에서 최초로 확보했다.
이들 사진은 우즈홀 해양연구소 팔콘Falcon ROV와 심해 잠수정 앨빈Alvin (40년 전 타이타닉호 침몰 지점을 처음 탐사한 잠수정)을 통해 촬영되었다.
탐사대 대장이자 RCGS CEO인 존 가이거John Geiger는 앨빈의 첫 번째 난파선 탐사에 참관인으로 참여했으며, 섀클턴의 마지막 배인 퀘스트호를 직접 목격한 경험을 "감동적인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뱃머리bow, 갑판deck , 그리고 일부 현창portholes을 비롯한 배의 많은 부분이 여전히 선명하게 보였지만, 주 돛대main mast는 쓰러져 있었다.
난파선 전체에는 분홍색 산호와 대구, 붉은돔redfish, 늑대고기wolffish와 같은 여러 어종이 서식하고 있었다.
"섀클턴의 배를 보고, 100년 전 섀클턴이 저 갑판에 서 있었다는 생각을 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처음에는 온통 어둠뿐이었지만, 배를 향해 다가가자 갑자기 뱃머리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정말 놀라운 광경이었습니다." 가이거는 말했다.
퀘스트호는 2024년 캐나다 지질조사국(RCGS)이 주도한 섀클턴 퀘스트 탐사대Shackleton Quest Expedition가 발견했지만, 당시에는 측면 스캔 소나 이미지밖에 얻을 수 없었다.
가이거는 더 발전된 영상 기술과 수중 로봇을 이용해 난파선을 다시 탐사해 배에 무슨 일이 일어났고 현재 어떤 상태인지 자세히 알아보고 싶어 했다.

탐사팀이 처음 난파선을 관찰했을 때, 여러 개 대형 어망이 퀘스트호 일부를 가리고 있었다.
"배가 심하게 손상됐다"고 가이거는 말했다.
"그물 때문에 난파선을 제대로 살펴볼 수 없다는 게 참 안타깝습니다. 우리는 바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2024년 난파선을 처음 발견했을 당시 가이거와 함께 있었고 이번 주에 다시 난파선을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돌아온 수석 임무 전문가 마크 패티Mark Pathy는 이번 탐험이 젊은이들에게 섀클턴과 스콧Scott의 발자취를 따르도록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탐험을 통해 사람들이 지구를 탐험하고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경이로운 곳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기를 바랍니다. 우리 지구는 정말 마법 같은 곳입니다." 패티 말이다.
어니스트 섀클턴은 세계 최고 극지 탐험가 중 한 명으로, 1922년 47세 나이로 탐험호 퀘스트호에서 사망했다.
그는 인류 생존 역사상 가장 놀라운 이야기 중 하나를 만들어낸 중심 인물로, 웨델해Weddell Sea 얼음에 갇힌 채 2년을 보낸 탐험선 인듀런스호Endurance에서 선원들을 모두 구해낸 것으로 유명하다.
사망 당시 그는 마지막 탐험이 될 예정이던 남극 탐험을 위해 남극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극지 탐험선에서 물개 사냥선으로
퀘스트호는 노르웨이 가정에 매각되어 이후 40년간 북극해에서 물개 사냥에 사용되었다.
1962년 5월 5일, 래브라도해Labrador Sea에서 사냥 시즌을 마무리하던 중 유빙에 부딪혀 침몰했다.
이 탐험은 수년간 계획 끝에 우즈홀 해양연구소의 세계적인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이 참여했으며, 앨빈 잠수정 조종사 브루스 스트릭롯Bruce Strickrott도 그중 한 명이었다.
"유인 잠수정을 이용한 난파선 탐사는 매우 복잡한 작업"이라고 스트릭롯은 말했다.
"오늘과 앞으로의 성공은 극도로 복잡한 환경에서 작업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심해 잠수 전문가 팀 덕분입니다."
탐사팀은 3일 동안 난파선을 조사하고 지도를 작성할 예정이며, 캐나다에서 개발된 보이스(Voyis) 수중 사진측량 기술을 사용해 향후 연구 및 대중 참여를 위한 영구적인 디지털 트윈을 제작할 것이다.
"앨빈 잠수정을 이용해 60여 년 만에 처음으로 퀘스트호에 인간의 눈을 가져다주는 것 외에도, 우리는 최첨단 영상 기술을 활용하여 난파선의 디지털 트윈을 만들 것이다"고 이번 탐사 WHOI 공동 수석 과학자인 드와이트 콜먼Dwight Coleman은 말했다.
"이러한 유형의 3D 모델링은 해양 과학 분야에서 불과 몇 년 전부터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역사적인 난파선을 탐사하고 대중에게 실감 나게 보여줄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방법을 제공합니다."
두 번째 난파선이 눈앞에
다음으로, 탐사대는 그린란드를 향해 북동쪽으로 항해해 남극 탐험의 영웅 시대와 관련된 두 번째 상징적인 난파선인 테라 노바Terra Nova 호를 조사할 예정이다.
테라 노바호는 섀클턴의 라이벌 로버트 팰컨 스콧Robert Falcon Scott의 마지막 배였다.
스콧은 1912년 로알드 아문센Roald Amundsen이 이끄는 노르웨이 탐험대보다 5주 늦게 남극점에 도달했지만, 귀환 도중 대원 4명과 함께 목숨을 잃었다.
두 배 모두 캐나다 해역에서 물개 사냥선으로 활동했다는 점에서 캐나다와 인연이 있다.
섀클턴은 당초 퀘스트호를 캐나다 북극 지역으로 향할 계획이었지만, 이후 남극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번 탐사에는 저명한 난파선 탐사 전문가 데이비드 미언스David Mearns, 해양 고고학자 코라 안나마이야 노를링Cora Annamaiya Norling (덴마크 국립박물관 니요르드Njord 센터), 저서 생태학자 키르스틴 마이어-카이저Kirstin Meyer-Kaiser (우즈홀 해양연구소), 연구 책임자 앙투안 노르망댕Antoine Normandin (영국 지질조사국), 역사가이자 작가인 얀 초예츠키Jan Chojecki(저서: 《퀘스트 크로니클The Quest Chronicle)》), 그리고 역사가 게이르 클뢰버Geir Kløver (프람 박물관Fram Museum 관장)를 포함한 국제적인 전문가 팀이 참여했다.
Provided by Woods Hole Oceanographic Institution
***
이 아티클을 보면 자칫 셰클턴이 1922년 남극 탐험 중 배가 침몰하면서 같이 사망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이 배를 이용해 남극을 탐험 중이던 섀클턴은 1922년 1월 5일 남극 사우스조지아 항구에 이 배가 정박 중에 선상에서 사망했다.
퀘스트호는 길이 34m(111피트), 폭 7.3m(24피트), 흘수 3.7m(12피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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