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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주변 경관을 압도하는 3,200년 된 미다스 왕의 아버지 매장지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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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미다스 무덤. Image Credit : Shutterstock

 
터키에서 가장 유명한 고대 무덤 중 하나로 오랫동안 미다스 고분Midas Tumulus으로 널리 알려진 이 유적은 전설적인 프리기아Phrygia 왕 미다스의 아버지 고르디아스Gordias를 위해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고대 도시 고르디온Gordion 전문가들이 밝혔다.

앙카라 폴라틀리 지역Polatlı district 고르디온에 위치한 이 거대한 무덤에는 약 3,200년 전으로 추정되는 매우 잘 보존된 목조 매장실이 있다.

고고학자들은 이 구조물이 프리기아의 장례 풍습, 목공예 및 금속공예 기술에 대한 놀라운 증거를 제공한다고 말한다.

익숙한 이름과는 달리, 미다스 고분에는 미다스 왕 본인이 묻힌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여러 증거는 이곳이 그의 아버지 고르디아스의 매장지이며, 미다스가 아버지의 사후에 이 기념물을 건립하도록 의뢰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고르디온 재단Gordion Foundation 이사장인 카딤 코치Kadim Koç는 미다스와의 연관성이 오랫동안 지속된 것은 주로 미다스 왕의 불멸의 명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1957년 고분이 발굴되어 매장실이 발견되었을 때, 울루스 신문Ulus newspaper은 미다스 아버지인 고르디아스 무덤과 그의 유골이 발견되었다고 보도했다"고 코치는 말했다.

"하지만 미다스는 고대 시대에 워낙 유명한 인물이어서 그의 아버지가 아들보다 더 주목받을 수는 없었습니다."

코치는 방문객들에게 이 기념물이 미다스가 아버지를 위해 세운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주지만, 여전히 널리 '미다스 고분'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웅장한 프리기아 무덤

주변 지형보다 약 53미터 높이 솟아 있고 지름이 약 300미터에 달하는 이 고분은 고르디온 주변의 고고학적 경관을 압도한다.

내부에는 가로 약 6.15미터, 세로 약 5.15미터 크기 목조 무덤방이 있다.

이 무덤방을 짓는 데 사용된 향나무 목재juniper timber 상당 부분이 거의 3,200년이 지난 지금도 온전히 보존되었다는 점이 특히 주목할 만하다.

코츠는 "향나무들이 썩지 않고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목재의 오랜 연대는 고고학자들이 유적의 연대를 파악하고 프리기아인들이 사용한 건축 기법을 연구하는 데도 도움이 되었다.

이 무덤은 1957년 터키와 미국 연구진 공동 발굴 작업을 통해 공개되었다.

무덤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 작업자들은 거대한 고분에 약 82미터 길이 터널을 파야 했으며, 흑해 연안 종굴닥Zonguldak  지방에서 온 광부들이 작업에 참여했다.

코치에 따르면, 당시 사용 가능한 굴착 기술로 인해 구조물 일부와 남아 있는 직물 유물이 손상되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이 발굴을 통해 지금까지 발견된 프리기아 장례 건축 양식 중 가장 뛰어난 사례 중 하나가 드러났다.

무덤 안에는 프리기아 장인 정신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를 제공하는 풍부한 유물이 출토되었다.

발견된 유물 중에는 옷을 고정하는 데 사용한 고대 브로치인 피불라fibulas 99점이 포함되는데, 이는 고르디온 금속 세공 기술이 얼마나 정교했는지를 보여준다.

코치는 이 고대 수도가 피불라 생산 중요 중심지였으며, 이 피불라들이 무덤에서 발굴된 가장 중요한 유물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 발굴을 통해 프리기아인들이 목공예와 직물 제작에도 뛰어난 재능을 지녔음이 밝혀졌다.

코치 교수는 "발견된 유물들을 통해 프리기아인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목공예가였음이 드러났다"며, 카펫과 직물 직조에도 상당한 기술을 보유했음을 덧붙였다.

고대 무덤에서 발굴된 유물 중 일부는 현재 앙카라의 아나톨리아 문명 박물관Museum of Anatolian Civilizations에, 나머지는 고르디온 박물관Gordion Museum에 소장되어 있다.

고대 무덤의 풍경

일명 미다스 무덤은 고대 프리기아 수도 주변에 있는 수많은 기념비적 무덤 중 하나일 뿐이다.

코치에 따르면, 폴라틀리Polatlı 지역 전체에 걸쳐 130개 무덤이 공식적으로 등록되었으며, 그중 약 90개가 고르디온 주변에 집중한다.

이러한 무덤들의 규모와 밀집도는 프리기아 문명의 수도로서 번성한 고대 도시의 정치적, 의례적 중요성을 반영한다.

고르디온은 고대 세계의 전설적인 인물들, 특히 그리스 신화에서 "황금 손golden touch" 이야기로 기억되는 미다스 왕과 고르디우스의 매듭Gordian Knot과 이름이 연결된 고르디아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러한 전설 외에도, 유적에서 이루어진 고고학적 발굴은 기념비적인 건축물과 엘리트 계층의 무덤, 정교한 금속 세공품, 직물, 목재 가구 등 프리기아 사회에 대한 광범위한 물리적 증거를 제공했다.

이 고대 도시는 202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국제적인 인정을 받았다.

고고학자들이 처음으로 거대한 목조 무덤에 들어간 지 거의 70년이 지난 지금도, 미다스와 관련된 이 기념물은 프리기아 왕조,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버지를 위해 특별한 무덤을 지은 것으로 보이는 미다스 왕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출처: Hurriyet Dail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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