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고인돌묘 구조를 의심해야 하는 이유는 덮개돌 아래 뚫린 공간 양쪽에다간 다른 돌무지로 봉인하기는 했지마는(그 막음돌들은 다 사라졌다)
그 상태로는 모름지기 무덤이 갖추어야 하는 봉인 기능이 전연 없기 때문이다.
무덤은 자고이래 동서고금 막론하고 유택幽宅이라 집에 담장 혹은 경계가 있듯이 안과 밖을 구분하는 경계가 있어야 한다.
이건 저 매장시설 안에 보물을 묻느냐 아니냐와는 크게 상관이 없다.
물론 보물을 묻으면 저 구조로는 무덤 쓴 다음날 털리기 마련이라
설혹 보물을 묻지 않는대도 저런 구조로는 방어시설이 전연 없어 선돌 통로 양쪽 공간을 채운 돌덩이부터 사람들이 건축소재로 다 가져가고 만다.
나아가 꼭 그런 용도가 아니라 해도 다른 공간으로 얼마든 재활용하기 안성마춤이라 비올 때 비를 긋기 딱 좋은 공간이요 기타 유랑인이 집으로 삼기 딱 좋은 데다.
무덤을 만드는 사람이 그래 저딴식으로 만들겠는가?
택도 없는 소리라 저기다가 봉인을 확실히 하고자 실은 흙을 덮어씌우게 된다.
흙을 어느 정도 덮었는지는 현재로선 짐작이 어려우나 저런 소위 고인돌묘 일부에선 분명 봉분을 씌운 흔적이 나온 데도 있다.
문젠 그 심각성을 아무도 제대로 간취하지 못해 고작 봉분이 있었던 것 같다는 정도로 흘려버리고 말았다는 사실이다.
그래 문화재업계 기레기 생활 오래했다 하지만 땅을 파본 놈도 아닌 나 같은 사람[솔까 삽질은 내가 더 많이 했다. 난 걸어다니면서 삽질부터 배웠다.]이 저게 실은 고인돌이 아니라 매장시설 석실이라 주장하면 얼마나 꼴 뵈기 싫겠는가?
난 명색이 삼십년 기자생활을 했는데 기자질은 단 한 번도 한 적 없는 놈이 나보다 기사를 잘 쓴다?
솔까 분노를 자아낸다.
그맘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나 내가 저쪽 정통 고고학도가 아니기에 그네가 보지 못하는 몇 개가 보일뿐이다.
내가 정통 고고학도였다면 내가 주장하는 그 파격하면서도 상당히 그럴 듯한 반란을 꾀할 수 있겠는가?
장기는 내가 직접 둘 때보다 훈수할 때 더 잘 보이기도 하는 법이다.
뭐 말이야 나는 단군조선이래 최고의 불세출 스타다 하지만 썩 틀린 말도 아니잖아?
나 같은 고고학도 봤어?
니들 못따라 오잖아? ㅋㅋㅋ
왜 그런가?
난 공자이기 때문이다.
내가 모르는 것은 주둥이 콱 닿고, 내가 아는 것만, 내가 자신 있는 것만 떠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겉보기와는 달리 나는 모르는 것은 모른다 하고, 아는 것은 안다 하는 공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매우매우 겸손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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