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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런 장관은 없다, 불과 물의 역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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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레 이 시즌이면 그렇듯이 이번 여름 지중해는 예외가 아니라 바싹 마른 수풀이 타들어간다.

저짝 여름은 나 역시 비교적 장기간 서너 번 경험했으니 그 바싹마름의 비인간성은 어느 정도 절감한다.

타지 않으면 이상한 데라 이맘쯤 풀밭에 들어가면 천지가 바싹 말라 대지가 미라 상태다.

건딜면 툭 하고 터지는 그런 화약고가 되거니와 꼭 담뱃불이 원인이겠는가?

자연발생 조건을 최적화하고 실제 저짝 산불은 그런 조건에서 터진단 말을 들었다.

좋게 말해 자연의 순화 논리라 타지 않으면 안 된다.

타야 재가 되고 재가 되어야 거름이 되며 그 거름에서 새 생명이 싹튼다.

저짝이나 이짝이나 저런 조건에서의 산불은 불가항력이라 아무리 물대포 쏘아붙여야 소용이 없으니 불이 꺼지는 단 하나의 조건은 소방이 아니라 불 스스로 에너지를 소비하는 순간밖에 없다.

저 불이 재난임은 분명한데 문젠 그 재난을 담은 장면은 장대하기만 하다는 사실이다.

불난리 물난리 만한 장관 없다.

그렇다고 장관이라 해서 어찌 손뼉치고 환호하겠는가?

저 장관은 불의 역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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