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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언제나 구토처럼 밀려드는 회의, 문화재란 무엇이며 문화재가 필요한가?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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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가 지역 사회에 주는 혜택이란 무엇인가? 있기나 한가?

 
그제 내가 아끼는 문화재업계 비교적 젊은 친구(그래 봐야 이미 40대 중늙은이기는 하다만) 푸념이 계속 응어리처럼 맴돈다. 

어느 지자체 학예연구사로 몇 년 전에는 그 지자체 세계유산 업무에 투입된 그가 푸념하기를

"유산 등재란 그 지역에 어떤 이익을 가져다 주는가. 이익이라는 말이 다소 천박해 보인다면 어떤 좋은 점이 있는가"

를 물으면서 아예 그의 회의는 근간으로 돌아가 "학예직이 지자체에 왜 필요한가, 박물관은 왜 있어야 하나, 존재가치가 무엇인가. 전시와 교육에서 우리는 무엇을 말해야 하나" 하는 문제들이 계속 그를 괴롭힌다 하거니와 

그런 질문들이 "꼬리를 물며 나오는데 확실한 답을 찾을 수 없"다 하거니와 

그러면서 다시 저 회의를 부른 사건으로 돌아가 

"어쨌든 세계유산을 떠나 모든 유산에서 문화재 옆이라는 이유로 규제를 받게 하지 않고 오히려 어드벤티지를 주는 방향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만 강해지는데" "어떤 방식으로 어드벤티지를 줄 수 있을까"를 물었으니 다른 사람이라 해서 저 답을 알고 있다 해서 물었겠는가?

심각한 회의가 들었음이 분명하거니와 저런 푸념 혹은 회의에 고작 내가 단 답변이라고는 
"난 지난 삼십년 고민이 문화재는 무엇이며 필요한가였다"였으니 

비단 저런 일이 아니라 해도, 수시로 나 역시 나 자신을 회의하기를 도대체 문화재 무엇인지 갈수록 모르겠다였으니 지금 이 순간이라 해서 저에 대한 답을 나는 찾지 못했다. 

다들 문화재 문화재 하지만, 또 저와 같은 일이 종묘 앞 세운상가 개발문제로 수면에 떠오르기도 했지만, 도대체 이 꼴이 뭐란 말인가?

언제인가 문화재청 주변, 혹은 그에서 발 담근 나 역시 언제나 

"문화재가 있어 행복한 마을"이라는 그럴 듯한 구호를 달고 살았지만, 좆까! 문화재가 있어 행복해?

행복하긴 개뿔, 저주만 낳을 뿐이다. 

그러면서 이르기를 

"돈 벌지 못하는 문화재는 뽑아버려야 한다"는 말을 이제는 한 치 고민도 없이 내뱉게 되었다. 

당신들은 아는가?

문화재란 무엇이며, 그것이 필요한가? 

더 놀라운 사실은 입만 열면 문화재가 있어 행복한 마을을 외치는 국가유산청 자체가 언제나, 혹은 틈만 나면 문화재를 총알받이, 조까를 유발하는 격렬한 혐오로 쓴다는 사실이다. 

아니라고?

아니긴 개뿔!

너희 하는 꼬라지 보면 틈만 나면 방탄막이로 쓰잖아? 

세계유산영향평가법인지 뭔지 하는 법률 보면 기가 찬다.

이게 보복법이지 어찌 문화유산진흥법이란 말인가?

그게 정권권력수호 방탄법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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