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폴 아놀드, Phys.org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와인 생산국 중 두 곳으로, 리오하와 도우루 계곡Rioja and the Douro Valley 같은 지역에서는 매년 수백만 병 와인을 생산한다. [영어 표현으로 보면 저 계곡은 복수가 아니라 한 군데를 지칭하는 듯하다.]
이러한 와인 제조 전통은 수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정확한 기원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을 이해하기 위해 스페인 와인과학연구소(Instituto de Ciencias de la Vid y del Vino) 카롤리나 로요(Carolina Royo) 연구팀은 과거로 돌아가 고대 포도 씨앗을 연구했다.
현대 포도 DNA 연구는 조상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지만, 어떤 포도나무가 언제 이베리아 반도에 도착했는지 직접적으로 보여줄 수는 없다.
그래서 연구팀은 스페인과 사르데냐 7개 고고학 유적에서 발굴된 물에 젖은 고대 포도 씨앗 28개를 수집했다.
이 연구는 철기 시대부터 중세 시대에 이르기까지 2,000년이 넘는 포도 재배 역사를 아우른다.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정확한 가계도를 만들기 위해 연구팀은 이 오래된 씨앗에서 DNA를 추출해 현대 재배종 및 야생 포도나무 유전자 프로필과 비교했다.
특히 핵 DNA와 엽록체 DNA 표지자를 분석했다.
엽록체는 빛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식물 구조이며, 포도나무에서는 엽록체 DNA가 암컷으로부터만 유전한다. [오잉?]

최초의 포도나무 추적
Current Biology에 발표된 이 연구는 스페인 남부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재배종 포도 씨앗이 기원전 100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동부 지중해와 발칸 지역 현대 품종과 관련된 유전적 특징을 지님을 보고한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페니키아 정착민들이 동부 지중해에서 이 지역으로 재배 포도나무를 가져왔다는 가설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연구 저자들은 "포도 재배는 기원전 1천년기 초 동부에서 재배된 포도나무가 이베리아 반도에 도입되면서 시작되었다"고 기술했다.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수입된 포도나무가 토착 식물과 교배되었다는 증거도 발견했다.
철기 시대 씨앗 중 일부는 이베리아와 서유럽 야생 포도와 동부에서 재배된 포도나무 유전적 특징을 모두 지녔다.

고대 포도나무와 현대 와인
핵심적인 발견은 약 2,500년 전에 이미 이베리아 반도 고유의 와인용 포도 유전 집단이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이 집단은 오늘날 이베리아 반도에서 재배되는 품종들과 관련이 있다.
유전자 분석 결과, 발렌시아에서 발견된 중세 시대 씨앗 하나가 현재 스페인에서 재배되는 파사 발렌시아나(Pasa Valenciana) 품종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서부 지중해 농업의 놀라운 연속성을 시사한다.
오늘날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생산되는 일부 와인은 최초로 수입된 포도나무와 그 포도나무가 토착 야생 포도와 교배되면서 물려받은 유전적 특징을 여전히 간직한 포도 품종으로 만들어진다.
Publication details
Guillem Pérez-Jordà et al, Eastern origin and three-millennia persistence of a founding grapevine lineage in Iberian viticulture, Current Biology (2026). DOI: 10.1016/j.cub.2026.08.039
Journal information: Current Bi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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