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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리연구3

[조선시대 미라-10] 미라는 보존해야 하는가 매장해야 하는가 (5) 신동훈 (申東勳·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이제 이 글 마무리 할때가 되었다. 글의 대부분은 미라나 발굴현장에서 수집한 인골이 이처럼 중요하다는 이야기로 지면을 채웠다. 지금까지 연재를 통해 인골과 미라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면 이제 발굴현장에서 차근차근 수집하기만 하면 될 것 같아 보인다. 우리나라의 법률도 이를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정비되면 될 것 같다. 하지만 이것이 고려해야 할 전부일까. 미라의 학술적 중요성만 고려하면 되는 것일까. 발굴현장 어딘가. 열심히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여기서 이야기를 잠깐만 돌려보자. 앞에서도 잠깐 이야기 한 것이지만 우리는 세상을 선과 악으로 구분해 보는데 익숙하다. 세상에는 선인과 악인이 있고 그 중 악인은 뚜렷이 구분된다고 생각한다. 가끔 연구윤리를 위반.. 2019. 4. 5.
[조선시대 미라-8] 미라는 보존해야 하는가 매장해야 하는가 (3) 신동훈 (申東勳·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앞 연재에서 조선시대 미라의 학술적 가치에 대해서 좀 자세하게 썼다. 필자는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 미라가 단순한 대중의 흥미거리에서 벗어나 다른 역사학 분야와 같은 수준의 정보를 (그것도 문헌에서는 찾을 수 없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연구주제가 이미 되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각설하고 모든 분야가 다 마찬가지이겠지만 학술분야에도 과유불급이라는 말은 적용된다. 학자들은 특히 자신이 전공하는 분야 연구에 파뭍히게 되면 그 분야에 집중하여 시야가 현저히 좁아진다. 이것을 단점으로 이야기 한다면 시야가 좁아진다고 할수 있겠지만 좋게 평가하자면 전문성이 올라가고 집중력이 뛰어난 것이 될 것이다.. 2019. 3. 26.
서울 사대문 안 지하의 비밀 (4) 신동훈 (申東勳·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조선시대 한성부의 인구 밀도를 생각하면 당시 토양이 기생충란에 오염이 많이 되어 있는 상태는 당연한것이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리고 토양이 기생충란에 많이 오염되어 있다는 것은 한성부에 살던 사람들이 그 기생충에 많이 감염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였다. 하지만 어떤 경로를 통해서 당시 사람들이 기생충에 계속 반복적으로 감염되었을까? 조선시대 한성부 사람들 사이에 이렇게 기생충 감염률이 높게 유지되는데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을까? 현대 임상의학에서는 어떤 감염성 질환이 발생했을때 감염경로 및 감염원를 판단하기 위해 해당 환자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는데 이것을 역학조사 (epidemiological study) 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조선시대 한성부 토양.. 2019.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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