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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

재주는 곰이 부리고... 蠶婦(잠부) : 누에 치는 아낙네  홍승직 譯解昨日入城市(작일입성시) 어제 시내 갔다가歸來淚滿巾(귀래루만건) 귀갓길 수건에 눈물 펑펑遍身羅綺者(편신라기자) 머리에서 발끝까지 비단옷 걸치신 분들不是養蠶人(불시양잠인) 누에 키운 사람 아니었네종업원 많이 고용하고 크게 사업하는 분이라면 꼭 알아두었으면 하는 시이다. 특급 호텔 종업원은 (직원 무료 숙박권 이런 거 말고) 월급 받아서 그 특급호텔 이용할 수 있을 만큼 대우해주고, 명품 가방 생산 ..
은빛 준어가 뛰어오르면 배부른 누에는 잠을 잔다 4월(四月)   명(明) 문팽(文彭) / 청청재 김영문 選譯강남의 소만 때가나는 좋아라처음 오르는 준치가얼음 빛이네봄누에 잠 든 후오디새 울고새로 모낸 벼 논 모두초록 천지네我愛江南小滿天 鰣魚初上帶氷鮮 一聲戴勝蠶眠後 插遍新秧綠滿田 은빛 준어가 뛰어오르는 모습은 상상이 어렵지는 않다. 역광을 배경으로 한 해질녁 강물을 바라보면 이런 풍광이 요즘도 드물지는 않다. 때는 소만. 24절기 중 하나로 만물..
번데기를 먹는 인간들 <낙안읍성에서 어제>우리 집은 어린 시절에 누에를 쳤다. 이 일이 얼마나 고역인지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가 없다. 꼭 이맘쯤이라, 뽕에 새순이 올라오기 시작할 무렵, 누에 농사를 시작한다. 누에를 치는 방이라고 그 좁은 산골 마을에 따로 있을 수는 없으니, 일상 주거공간이 곧 누에실이라, 우리가 자는 방엔 시렁을 쳐서 칸을 만들고, 그 칸마다 누에를 슨다. 누에 치는 방은 항상 일정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당연히 온실이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