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도시재생7 경관은 만드는 것이지 자연이 주는 선물은 아니다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하지만 이 구절이 들어간 애국가 가사와 곡조가 등장할 적에 한반도 삼천리는 화려한 강산과는 거리가 전연 멀어, 온통 천둥벌거숭이였으니, 그리하여 매양 비가 조금만 내려도 곳곳은 사태(沙汰)로 물바다가 되기 일쑤였고, 그것이 초래한 매몰에 인적·물적 희생이 다대했다. 사태는 강바닥 상승을 부르기 마련이라, 그만큼 물난리에 고통이 더 컸던 것이다. 김동인이 말한 '붉은산'이 그 무렵을 우뚝히 증언하는 말이었다. 그랬다. 내가 기억하는 70년대 온 산하가 그렇게 붉었으니, 산허리는 곳곳이 여드름 자국 잔뜩한 곰보 같았다. 70년대를 회고하는 사람들한테 익숙한 다른 우리 주변 풍경에 백사장(白沙場)이 있다. 당장 내 고향 김천만 해도,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감천이라는 지류가 있어, 그것.. 2018. 9. 17.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