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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람3

준천계첩浚川稧帖, 청계천 준설을 향한 영조의 위대한 여정 어쩌다 영조한테 꽂혔다. 그렇다고 내가 동전 넣으면 자동으로 무엇을 언제나 새롭게 뽑아내어 주는 벤딩머신도 아닐진댄, 지난날 내가 고혈을 뽑아내 만든 기사 중에 현재도 나름 요긴하다 하는 것들을 재방함으로써 그에 갈음하고자 하니, 뭐 재방송 우라까이는 OCN 슈퍼액션만 하란 법 있는가? 이참에 소개코저 하는 그와 관련한 사건은 청계천 준설이라, 이 사업을 영조 자신이 얼마나 국정 최대 현안 중 하나로 여겼으며, 그것을 이룩한 자신을 얼마나 대단히 여겼는지는 앞선 이 블로그 글에서 충분하리라 본다. 청계천은 걸핏하면 범람이지만, 문제는 이는 비가 올 때 얘기고, 갈수기엔 바닥을 드러냈으니, 똥물 범벅이었다. 당시 상하수도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거나 운영됐을 리 만무했거니와, 똥물에 갖다 버린 시체 썩는 냄새.. 2019. 3. 7.
서울 사대문 안 지하의 비밀 (7) 신동훈 (申東勳·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앞에서 서울 시내에 홍수가 잦았으며 그 정도가 얼마나 심했던가 하면 장마피해로 종각의 종이 토사로 한길 정도 묻힐 정도였다는 이야기를 했다. 사실 《승정원일기》 등 당시 기록을 보면 조선시대 한양성의 홍수피해에 대한 기록이 자주 보인다. 기호철, 배재훈 선생이 찾아 낸 당시 기록의 편린을 가지고 지도에 표시해 보면 다음과 같다. 위 그림에서 A, B, C, D는 우리가 기생충 샘플링을 해서 조선시대 지층에서 기생충란을 확인한 지역이다. 빨간색 선은 청계천과 그 지류이다. 노란색 화살표는 청계천 본류를 가리킨다. 보라색 부분은 성안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고 사서에서 확인 가능한 지역들이다. 경복궁과 경희궁이 포함되어 있다. 기타 노란색 동그라미 부분은 사서.. 2019. 1. 10.
서울 사대문 안 지하의 비밀 (6) 신동훈 (申東勳·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육조거리. 서울역사박물관 디오라마. 광화문에서 남쪽으로 양편에 중앙 정부 관청들이 배치되어 있는 명실상부한 조선왕국의 정치문화적 중심지이다. 광화문쪽에서 육조거리를 바라본 장면. 서울역사박물관 디오라마. 광화문 궁장아래에서도 기생충란이 나왔다. 임진왜란때 경복궁이 파괴된 후 대원군때 다시 중건되기전 까지 기간 동안 퇴적된 기생충란으로 설명할 수 있다.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기생충란은 발굴 현장 아무곳에서나 발견되지는 않는다. 인구밀도가 높았다고 짐작되는 지역, 행정치소 등의 유적에서 기생충란이 많이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이렇게 기생충란이 많이 보이는 곳에서도 아무 구역이나 파면 다 보이는 것은 아니다. 나올 만한 곳에서 나온다. 아래 예를 보자. 이 .. 2019.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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