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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3

도판으로 보는 아라가야 왕궁 부엌칸 어제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함안 아라가야 추정 왕궁터 발굴성과 중 하나로 부엌 전용으로 사용했을 법한 흔적을 찾았다고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했거니와 사진 중심으로 추리면 이렇다. 이것이 발굴현장 전경이다. 테두리를 따라 구멍이 뽕뽕뽕 뚫린 흔적을 간취하는데, 성벽에다가 박은 나무기둥 구멍이다. 목책처럼 썼던지 했을 것이다. 아 아래쪽이 성벽 내부다. 살피면 지질이 암반투성이임을 엿본다. 저 발굴구간 중에서 붉은 고딕으로 테두리친 지점이 연구소가 말하는 부엌 공간이다. 세부는 어떨까? 이것이 부엌 전용 공간으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한단다. 다만 연구소 배포 사진으로는 윤곽이 확연히 드러나지 않아 포토샵을 가미해 그 윤곽을 더욱 분명히 하면 이렇다.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다. 대체로 보면 암반을 깎아내고는 .. 2021. 6. 11.
줄줄이 유물 이야기-엄마의 부엌 "엄마~엄마~~~! 오늘 반찬은 뭔데예~~?" "우리 쌀강아지 왔나? 친구들이랑은 안싸우고 잘 지냈고~~??" "예~~~아 그래서 오늘 반찬은 뭔데예~~??" "손 씻고 온나, 우리 쌀강아지 좋아하는 정구지무침~~!" (*정구지 : '부추'의 경상도 방언) "와~~~~~ 좋심니더~~~!!" 정갈한 엄마를 닮은 부엌 모습이다. 아궁이 앞 짚방석에 앉아 부지깽이로 아궁이 속 불씨를 살피고, 재를 뒤적뒤적거리는 엄마 모습이 보인다. 엄마 손이 닿는 거리에 재나 불씨를 옮겨 담던 거무튀튀 부삽과, 불을 지필 때 도와주던 풀무가 놓여 있다. 아궁이 벽에는 자주 사용하던 석쇠와 곰박, 가마솥 솔이 걸려 있다. "나가 이쓰레이~ 눈 맵다~~~!" "괜찮심니더! 지가 할게예!" 부지깽이는 아궁이 속 불을 헤치고 재를 .. 2020. 1. 3.
새댁살이 풍정風情-신과 함께 여송은 온양민속박물관 연구원 이른 새벽 부엌. 부뚜막 앞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있는 새댁을 누군가 깨우는데... 야! 야!! 일어나봐! 부엌에서 잠들면 어떡하자는거야~~! 너희 호랑이 시어머니한테 너 졸았다고 이른다~~~! 으악!!! 너 누구야!! 어딨어?? 어디서 말하는거야?? 나 정말 몇 백년 동안 여기 있었는데, 쌀 씻다 말고 잠든 애 처음 봤네 ㅎㅎㅎ 새댁이 무슨 이리 긴장감이 없어~! 누구야? 어디서 말하는거야?? 나 여기 있지롱~~! 조왕竈王 불을 관장하는 부뚜막 신으로, 불을 귀하게 여겼던 선조들은 불이 있는 부엌을 신성하게 여겼다. 또한 부뚜막의 가마솥 뒤편에 조왕중발(조왕의 신체를 모시는 작은 물그릇)을 올려 놓고, 이른 아침 주부가 조왕에 정화수를 바치고 비손하며 가족의 안녕과 행복을 바.. 2019.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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