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서리14 서리맞은 단풍, 2월 봄꽃보다 붉어라 한시, 계절의 노래(198) 산행(山行) [唐] 두목 / 김영문 選譯評 돌 비탈 길 따라서멀리 추운 산 올라가니 흰 구름 피는 곳에인가가 자리했네 수레 멈추고 앉아서저녁 단풍 숲 사랑함에 서리 맞은 나뭇잎들봄꽃보다 더 붉구나 遠上寒山石徑斜, 白雲生處有人家. 停車坐愛楓林晚, 霜葉紅於二月花. 한시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 치고 이 시를 모르는 분은 없으리라. 또한 이 시는 가을 단풍을 노래한 절창으로 각종 한문 교과서에까지 실리곤 했다. 이 시를 그렇게 유명하게 만든 요소는 무엇일까? 시를 꼼꼼히 읽어보자. 우선 작자 혹은 작중 인물은 거처에서 멀리(遠) 떨어진 추운(寒) 산 돌 비탈(斜) 길을 오르고 있다. 천천히 오르막을 올라선 눈 앞에는 흰 구름이 피어오르는 곳에 인가가 몇 집 자리 잡고 있다. 때.. 2018. 10. 12. 음주운전에 서러움 북받쳐 한시, 계절의 노래(195) 동정호에서 놀다 다섯 수(遊洞庭湖五首) 중 넷째 [唐] 이백 / 김영문 選譯評 동정호 서쪽엔가을 달 빛나고 소상강 북쪽엔이른 기러기 날아가네 배에 가득한 취객백저가 부르는데 서리 이슬 가을 옷에스미는 줄 모르네 洞庭湖西秋月輝, 瀟湘江北早鴻飛. 醉客滿船歌白苧, 不知霜露入秋衣. 중국문학을 전공하면서 새롭게 확인한 충격적인 사실 가운데 하나는 이태백이 자신의 친척 이양빙(李陽氷)의 집에서 병사한 일이었다. 나는 어릴 때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 노래를 부르며 이태백의 죽음에 관한 전설을 들었다. 이태백은 휘영청 달이 뜬 밤, 동정호에 배를 띄우고 놀다가 달을 건지러 물 속으로 들어갔는데 어찌 된 일인지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런 이태백이 자.. 2018. 10. 11. 이전 1 2 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