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송사3 《김태식의 讀史日記》 잘못된 만남 지금 내 앞엔 유병례가 번역하고 해설한 《송사宋詞, 노래하는 시》(천지인, 2004)가 있다. 宋代 문학을 대표한다는 詞 중에서 30편을 뽑았지만, 편자도 말하듯이 개중에는 詞가 문학 전통으로 자리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唐代 작품도 11편을 포함했다. 이에 수록한 그 첫 편은 작자 미상이며, 아마도 唐末 혹은 五代 작품으로 간주되는 '베갯머리 앞에서다'다. 원래 제목은 없으나 첫 구절을 따서 편자가 임의로 이렇게 붙였다. 이는 곡조 명칭이 보살만普薩蠻으로, 청말인 광서光緖 26년(1900) 감숙성 돈황석굴에서 발견된 돈황곡자사敦煌曲子詞 중 하나다. 보살만은 단순히 곡조 명칭일뿐, 사 내용과는 전연 무관계하다. 그 번역과 원문은 다음과 같다. 번역은 유병례를 최대한 존중하되 리듬감을 위해 조금 바꾸었음.. 2019. 1. 15. 당신 맘 내 맘 같다면 복산자(卜算子) 이지의李之儀 저는 장강 위쪽에 살고요 당신은 장강 아랫동네 살지요. 날마다 당신 그리나 볼 수는 없지만 저 강물은 같이 마신답니다. 저 강물 언제나 그치며 제 한은 언제나 멈출까요. 당신 맘 제 맘 같다면 이 그리움 결코 외면 않으리. 我住長江頭, 君住長江尾. 日日思君不見君, 共飲長江水. 此水幾時休, 此恨何時已 只願君心似我心, 定不負相思意. 2018. 9. 24. 종적없이 사라진 봄, 연초록 가지에 남아 한시, 계절의 노래(13) 봄을 보내며[送春] 첫째 수(其一) [송(宋)] 오석주(吳錫疇, 1215~1276) / 김영문 選譯評 하늘 한켠 맑은 노을붉게 깔릴 때 작은 누각 다시 올라앞개울 보네 종적 없이 봄이 갔다말하지 말라 가지 끝 연초록 곁에모두 남았네 紅襯晴霞一角天, 小樓重上眺前川. 莫言春去無蹤跡, 盡在枝頭嫩綠邊. (2018.04.25) 『주역(周易)』의 ‘역(易)’에는 세 가지 뜻이 들어있다. 첫째, ‘변역(變易)’이다. 삼라만상과 인간만사는 잠시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뜻이다. 둘째, ‘불역(不易)’이다. 천변만화의 움직임 속에 불변의 진리와 법칙이 숨어 있다는 뜻이다. 셋째, ‘간이(簡易)’다. 만물과 만사의 변화 속에 담긴 불변의 이치가 너무나 간단하고 알기 쉽다는 뜻이다. 이 .. 2018. 4. 2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