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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화王化2

무관에서 경찰까지, 제주에 부임한 지방관들의 특징 1. 제주 현지인들을 제주 지방관으로 본격 기용(?)하는 것은 빨라도 헌종, 철종 때쯤부터다. 그 전엔 거진 다 육지에서 왔다(영조, 정조떄 조금씩 나타나기는 하지만서도). 제주인이라 하더라도 상피제는 얼추 지켰던 것 같다(가령 제주목 사람을 대정현감 시킨다던가...). 2. 관서, 관북 사람이 제법 지방관으로 많이 온다. 그 시절의 서북청년(?)인가...차별받던 지역 사람들인지라 격오지로 돌린 것일까? 반대로 제주 사람들이 관서나 관북 지방관으로 간 사례도 있을 법한데 아직 확인하지는 못했다. 3. 대개는 무과 급제한 무관들이 목사 또는 판관, 현감으로 오곤 한다. 4. 일제강점기에는 제주도 No.1을 '도사島司'라고 불렀다. 근데 이 사람들은 모두 경찰 출신이다. 그것도 그냥 경찰이 아니고 경부, 경.. 2023. 5. 7.
왕화王化의 밖 제주, 김응남金應南의 경우 1583년, 동부승지를 지낸 김응남金應南(1546~1598)이 제주목사로 임명된다. 보통 무과 출신이 임명되는 제주목사 자리에 문과 출신이 임명되는 일은 이례적이다. 기실 이는 동서 분당이 가속화되던 시점에 '동인의 괴수'로 지목받던 그를 조정에서 떨어뜨려놓으려는 좌천성 인사였다. 이를 두고 사간원에서는 부당함을 논하였다. 그런데... 제주목사 김응남은 오랫동안 경악經幄에서 모시고 있으면서 많은 계옥啓沃을 하였고, 승선承宣이 되어서는 부지런히 있는 힘을 다했던 자로서, 전하께서도 일찍이 믿고 총애하였던 바인데 죄명이 드러나지도 않은 것을 침윤浸潤의 참소만을 치우치게 믿으시고 이매魑魅의 고장에다 던져버리셨습니다. 근래 빈번한 척축斥逐으로 하여 명류名流는 거의 다 없어지고 참소하는 입들이 그 틈을 타서 대성.. 2023.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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