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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8

원주原州 흥원창興元倉에서 원주 흥원창(興元倉, 興原倉)은 한강 두물머리 중 하나로, 섬강과 남한강에 합류하는 지점이라, 본래는 이 근처에 설치된 조창 이름이나, 지금은 이 일대 지명으로 흔히 쓴다. 그 보세 창고가 정확히 어느 지점인지는 알 수 없고, 어디서 구해다 놓은 거대한 돌덩이에 안내판만 덩그럴 뿐이니, 조선 후기 그것을 표시한 그림이 남아 희미한 자취를 더듬을 뿐이다. 한반도는 산악 천지라, 육상 수송이 실상 불가능해 이런 내륙 수로로 물자와 사람이 움직였으니 원주가 도회로 발전한 힘이 강이다. 더구나 그런 강줄기가 두 군데서 합류하니 이 일대엔 뽀쁘라마치가 있었고 주모들이 손님을 유혹했다. 합류한 강물은 스테로이드 막 복용한 마이크 타이슨마냥 몸집과 힘을 불려 서쪽으로 치닫는다. 그 힘으로 경복궁 중건에 쓴 목재도 실.. 2018. 11. 10.
궁주宮主 원주院主 전주殿主 《화랑세기》가 공개되었을 무렵, 저들 용어가 다시금 세간, 엄밀히는 고대사학계에 오르내렸다. 이들 용어는 《화랑세기》 곳곳에 등장하는 까닭이다. 이들은 실은 고려사를 무대로 하는 곳에 빈출한다. 《삼국사기》에는 단 한 번도 보이지 않고, 《삼국유사》에는 딱 두 군데만 등장하는 것으로 안다. 나아가 《해동고승전》에도 한군데 보이거니와, 그 등장 맥락이 《삼국유사》의 그것과 같다고 기억한다. 그런 까닭에 《화랑세기》 출현 이전에는 이것이 고려시대 봉작인데, 시대를 거꾸러 거슬러 올라가 신라시대에 붙지 않았나 하는 의심이 제법 많았다. 그런 의심이 이런 용어로 넘쳐나는 《화랑세기》가 출현하면서, 텍스트 자체가 위작이라는 의심으로 번지기도 했다. 내 기억에 이들이 대표하는 용어 문제로 가장 많은 심혈을 기울여 .. 2018.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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