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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치호일기2

"일본 조선 어느 쪽이 좋은가?" 윤치호의 물음은 여전히 유효하다 1919.4.27(일) 오후 늦게 개모리와키 개성경찰서장을 방문했다…철도공원 벚꽃이 만개해 절정에 달했다. 불과 7, 8년 전 만 해도 이곳은 나무도 없고 보기고 흉한, 삭막한 곳이었다. 그런데 일본인들이 이곳을 대단히 매혹적인 공원으로 탈바꿈시켜 놓았다. 만약 이 동산에 신령이 있다면, 어디 한 번 좀 물어보자. 일본 정권과 조선 정권 중에서 어느 쪽이 좋으냐고. 김상태 편역, 《윤치호 일기 1916~1943) 한 지식인의 내면세계를 통해 본 식민지시기》, 역사비평사, 2001.2, 107쪽. 이 물음이 왜 여전히 유효한가? 망국론에 대한 성찰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아주 많은 이가 윤치호 일기를 오독한다. 제대로 읽어야 한다. 저 물음 말할 것도 없이 조선왕조 혹은 대한제국은 망할 만하니 망했다는 넉.. 2023. 6. 13.
윤치호가 말한 '친일파'와 '반일파' 1919. 3. 7(금) 갑자기 승하함으로써 이번 대소요의 실마리를 제공한 고종 황제는 예전에 누군가를 감옥에 보내기 위해 단 한마디를 사용하곤 했다. 그건 바로 ‘친일파’라는 단어였다. 조선의 일본인들이 누군가를 불행하게 만드는 데 편리하게 사용하는 단어가 하나 있다. 그건 바로 ‘반일파'라는 단어다. (김상태 편역, 《윤치호일기 1916~1943 - 한 지식인의 내면세계를 통해 본 식민지시기》, 역사비평사, 2001. 2, 85쪽) (2010.03.28 21:08:46) *** 이걸 보면 작금 한국사회에 걸핏하면 통용하는 친일파는 어떤 맥락인가? 윤치호가 말한 딱 그거 아닌가? 돌이켜 보면 친일파 라는 말 만큼 누군가를 규정하는 데 편리한 말 없다. 누군가를 감옥에 쳐넣기 위한 말로 친일파 만큼 유효.. 2022.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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