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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과 두보2

白也詩無敵 白也詩無敵 백야시무적 이라...백 형, 시는 당신을 따를 자가 없소 두보杜甫는 이백李白을 추억하며 이리 읊었다. (문제의 구절은 春日憶李白 첫 대목이다.) 이상한 점은 두보가 이백을 지목하며 쓴 시로 몇 편이 전하고, 더구나 그 하나하나가 다 명편이라 소문이 자자한데, 까꾸로 이백이 두보를 염두에 두고 쓴 시는 없다. 있다고 주장하는 작품이 있기는 하나 영 비실비실해 그의 작품이 아닌 듯하다. 같은 급이 아니라 생각했을까? 뭔가 있긴 했을 터인데, 백형 주특기는 뱉어버리고 쳐다도 안 보고 던져버린 까닭에 무수한 작품이 산일散逸한 까닭이리라. 하긴 뭐 돌이켜 보면, 두씨가 애틋한데 백은 그러지는 못해서 성격 차이에서 말미암을 수도 있다. 두보가 한 잔 빨다가 독작을 했는지, 술 친구가 없어 열라 적적해 저.. 2020. 12. 19.
이백과 두보..불행한 그들이 있었으매 우리는 행복하다 "이백과 두보가 그 시절에 나타나지 않았다면, 그들이 노래했던 한 시대를 우리는 고스란히 놓칠 뻔했고, 그들이 인류를 향하여 고발하고 하늘을 향하여 호소한 '큰소리'를 우리는 들을 수도 없었을 것이다. 또한 '왕국王國'을 자랑하는 중국의 시가가 빛을 잃을 뻔했고, 사람들의 마음에 '낭만'이 사라지고 '사랑'과 '연민'과 '분노'가 사라질 뻔했다. 청 조익趙翼은 '나라가 불행하면 시인이 행복하다'[國家不幸詩人幸]라고 말했다. 그들은 험난한 시기를 살았지만 그들이 남긴 시는 지금껏 사람들에 의하여 칭송되고 있으니, 이백과 두보는 분명 행복한 시인이다."(이병한, '중국 시사를 빛낸 두 거인, 이백과 두보' 《지식의 지평》 13호, 아카넷, 2012. 215쪽) *** 더 정확히는 이두李杜는 죽어서 행복한 시.. 2019.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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