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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지2

서유구는 백종원이 아니다 책은 성격에 따라 읽기 방식도 다르다. 이미 소개했듯이 이 《정조지》는 서유구가 기획한 백과전서 《임원경제지》를 구성하는 편명이라, 요컨대 음식문화 류서類書다. 분류식 백과사전인 까닭에 순서에 구애 받을 필요가 없다. 사전을 어떤 미친 놈이 첨부터 끝까지 차례로 읽는단 말인가? 암데나 펼쳐놓고는 죽죽 훑어볼 뿐이다. 솔까 이런 백과사전은 실상 99프로가 우라까이라 새로운 내용은 가뭄에 콩나듯 한다. 저 《정조지》만 해도 각종 요리법을 소개했다 해서 대서특필하나 새로운 내용 없다. 그리 선전할 뿐이다. 이건 서유구보다 몇십 배 뻥튀기한 다산 정약용도 마찬가지라 실상 그 시대 지식인으로 관료생활 조금만 해본 사람이면 누구나 하는 공자님 말씀밖에 없다. 존중은 하되 과대포장은 말아야 한다. 이것저것 오려붙인다.. 2020. 12. 24.
두 전질 《정조지》와《리비우스 로마사》 가운데 찡군 《고산유고》는 이미 연전에 통독은 했다가 혹 빼먹을 건 없나 해서 다시 끄집어 냈고 그 아래위를 공구고 짓누르는 두 전질 《정조지鼎俎志》와 《리비우스 로마사》는 건딜까 말까 고민하다가 맘대로 펼쳐본다. 《정조지》야 서유구 백과전서 《임원경제지》를 구성하는 편篇 중 하나거니와 저 《임원경제지》는 과대포장 신화화한 느낌이 있으니 저건 동아시아 전통 서적 분류체계로 보면 류서類書라 해서 주제별 분류백과사전이다. 류서란 창작보단 우라까이다. 이것저것 막 베껴 주제별로 분류한 것인데 인용서목 보면 거창하나 그 내실 따져보면 실은 암것도 아니라 빈껍데기인 경우가 많다. 저 역시 그 혐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덧붙여 같은 맥락에서 잔뜩 이 책 저 책 인용이라 했지만 그 상당수는 지가 직접 본 것도 아니요.. 2020.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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