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데 찡군 《고산유고》는 이미 연전에 통독은 했다가 혹 빼먹을 건 없나 해서 다시 끄집어 냈고 그 아래위를 공구고 짓누르는 두 전질 《정조지鼎俎志》와 《리비우스 로마사》는 건딜까 말까 고민하다가 맘대로 펼쳐본다.
《정조지》야 서유구 백과전서 《임원경제지》를 구성하는 편篇 중 하나거니와 저 《임원경제지》는 과대포장 신화화한 느낌이 있으니 저건 동아시아 전통 서적 분류체계로 보면 류서類書라 해서 주제별 분류백과사전이다.
류서란 창작보단 우라까이다. 이것저것 막 베껴 주제별로 분류한 것인데 인용서목 보면 거창하나 그 내실 따져보면 실은 암것도 아니라 빈껍데기인 경우가 많다.
저 역시 그 혐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덧붙여 같은 맥락에서 잔뜩 이 책 저 책 인용이라 했지만 그 상당수는 지가 직접 본 것도 아니요 남들이 베껴 놓은 것을 그대로 갖다 쓴 것이 대부분이다.
서유구? 많이 본 듯 하나 저 《정조지》만 해도 저본은 《본초강목》을 비롯한 몇 종에 지나지 않는다.
《리비우스로마사》는 조금은 나로선 당혹스러운 게 애초 순차로 시기를 달리하며 발행되다가 이번에 전질 묶음으로 완간되었으니 문제는 제1, 2권은 이미 낱권으로 내가 통독을 한 까닭에 그 두 권은 복본이란 사실이다.
그렇담 앞 두 권은 누군가한테 선물하면 되겠지만 이미 읽어가며 내가 군데군데 차기를 해 둔 까닭에, 또 더구나 그 두 권이 난장판 방불하는 서재로 흩어지는 바람에 그걸 찾기도 곤란하다.
전질이 완간됐으므로 첨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독서는 흐름이 끊기면 꽝이다.
두 전질 왼독에 동시 패션으로 들어간다. 한 달을 잡는다.
그 과정에서 발명한 바는 간단없이 즉각즉각 정리하려 한다.
***
리비우스 로마사에 대해서는 아래 글을 참조하라
Titus Livius (Livy), The History of Rome, 리비우스 로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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