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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8

진흙 문 제비 한시, 계절의 노래(70) 잡시 절구 17수(雜詩絕句十七首) 중 15번째 송(宋) 매요신(梅堯臣) / 김영문 選譯評 제비가 초가집용마루에 앉아 미나리꽝 진흙을물고 있구나 둥지 지어 새끼를함께 기르고 해질 무렵 돌아와함께 잠자네 燕立茅屋脊, 燕銜芹岸泥. 巢成同養子, 薄暮亦同棲. 한시(漢詩)를 가르는 양대 산맥이 있다. 바로 당시(唐詩)와 송시(宋詩)다. 사람들은 남송 시기부터 당시가 좋으냐 송시가 좋으냐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 이는 이백이 좋으냐 두보가 좋으냐를 둘러싼 논쟁과 더불어 한시계의 유구한 시비에 속한다. 그렇게 분명하게 구별될까? 비교적 분명하게 구별된다. 당시는 대체로 산, 강, 하늘, 달, 구름, 태양 등 자연 속의 큰 경물을 소재로 쓴다. 따라서 당시는 기상이 크고 화려하다. 이에 비해 송.. 2018. 6. 11.
제비는 쌍쌍이 날아드는데, 내님은.... 한시, 계절의 노래(7) 봄날 즉흥시[春日即事] 5수 중 첫째 [宋)] 서방좌(舒邦佐) / 김영문 選譯評 한낮 동풍에사립문 절로 열려 쌍쌍의 제비가둥지 찾아 날아드네 버드나무 솜털 꽃은본래 정처 없어 남쪽 교외로 날아가돌아오려 하지 않네. 正晝東風自展扉, 雙雙燕子望巢飛. 楊花卻是元無定, 吹落南鄰不肯歸. 가고 옴, 들고 남은 변함없는 우주의 이치다. 삼월 삼짇날은 제비가 온다는 날이다. 오래 기다리던 제비가 왔다고 왜 떠나는 것이 없으랴? 동풍에 저절로 열린 사립문으로는 봄의 상징인 제비가 날아들지만 울타리 옆 버드나무 솜꽃은 아득히 먼 곳으로 길 떠날 채비를 한다. 제비 연(燕) 자는 잔치 연(宴)과 통하여 기쁨을 나타내는데 비해, 버들솜은 정처 없는 떠다님으로 인해 부평초와 연결된다. 중국 민간 전설에.. 2018.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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