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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터베리 이야기2

난개발이 포섭한 캔터베리대성당 캔터베리 대성당은 주변 몰골 보니 곳곳에 파괴의 상흔이 있다. 지금도 사진에 뵈는지 모르겠으나 보수 중이다. 보수는 뒤에서 한 블록씩 해나가는 듯 뒤편은 끝난 듯 하다. 현재 남은 부분은 언제쯤인지 모르나 이 성당이 한창 번성했을 때 견주면 왕창 쪼그라든 듯한 감을 준다. 혹여 이차대전 공습이 있지 않았나 모르겠다. 성당 구역은 쪼그라들대로 쪼그라진 듯 잔디밭을 벗어나기가 무섭게 개인 사유지라는 간판이 곳곳에 보인다. 성당을 포함해 주변 일대 중세 유적을 묶어 세계유산에 등재된 듯한데 처참한 몰골은 우리의 정릉보다 심각하다. 초서는 없네..저 앞쪽 호텔이름이 초서더만? 성당은 2-3세기 무렵 로마가 쌓았다는 씨티월 안에 있다. 성벽은 절반 가량이 날아갔거니와 이 몰골은 풍납토성 보는 듯 하다. (2014.. 2020. 7. 30.
응어리 풀러갔다가 회한만 쌓은 켄터베리 대성당 이 《켄터베리 테일즈》를 내가 처음 접하기는 아마도 중학교 무렵이었던 듯하다. 중3인가? 나는 서울 구경을 처음으로 했다. 서울이라기보다는 정확히는 부천이다. 이곳 원미동 어느 연립주택에 큰누님이 사셨는데, 그때 우연히 원미동을 왔다가 인근 책방에서 서가 맨꼭대기에서 찾아 내고서 산 책이 《복캬쵸 데카메론》이었다. 해적판 비슷했고, 종이질은 누렇게 떴다. 그나마도 100가지 예화 중 절반을 빠뜨린 형편없는 책이었다. 《켄터베리 테일즈》는 말할 것도 없이 《데카메론》의 복제다. 그 서문이 봄을 노래한 유려한 시다. 영문학도인 어떤 페친이 런던간다고 휙 나르더니 그 이튿날 포스팅을 보니 켄터베리 성당이더라. 대학에서 영문학과를 선택하고, 한때는 영문학도를 꿈꾼 나로서는 늘 이런 영문학의 현장을 보지 못한 것.. 2020.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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