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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예사16

학예연구사의 열정 : 적당한 집착과 똘끼 열정이란 무엇인가! 어학사전에서 ‘열정’이란 단어의 정의는 “어떤 일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이라고 한다. 어디에 붙여도 좋은 의미로 쓰이던 이 단어가 최근에는 ‘제대로 된 노동에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일을 시키는 경우’를 빗대어 ‘열정페이’라는 말에 쓰이기도 했다. 그러나 대체로 ‘열정’이란 단어는 아직까지는 긍정적인 의미로 통한다. 며칠 전 올린 “학예연구사와 큐레이터”에 대한 포스팅에 성남시 정은란 선생님의 댓글 중 “학예연구사란 어디서 일하든 공부한거 아깝지 않게 가치를 발견하고 지키고 알리고 활용하는 일을 하는 사람!” 이란 말씀을 보면서 생각해 보았다. 그렇다면 문화재, 유물, 역사에 대해 내가 공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가치를 발견하고 보존하고 활용하는 일을 하는 학예연구사의 열정.. 2020. 9. 2.
학예사들의 백태百態 2018년 9월 10일 17시 58분. 공식 퇴근 개시 정확히 2분 전 ○○시청 학예사 ○○○한테 전화가 걸려온다. 천연기념물로 보이는 새가 한 마리 낙오했으니, 와 보란다. ○○시청 공무원 중에 천연기념물을 취급할 사람은 오직 한 명이다. 새가 문화재라니? 그 새가 천연기념물이라면 다르다. 문화재는 학예사가 취급하기 때문이다. 다만, 야근 때문에 현장으로 출동하지는 못했다. 보니, 문제의 낙오한 새는 천연기념물 황조롱이었다!!!! 설악산 보호구역을 사는 산양. 천연기념물이다. 이 놈들이 근자 보호구역을 탈출해 서울 용마산 공원에 출현하는 일이 있었거니와, 이 놈들이 태백산맥을 따라 남하해서는 원주 산기슭에 출현하기도 한다. 그런 산양이 어찌 된 셈인지 원주에서 죽었다!!! 새는 들고나 다니지, 박종수를.. 2020. 7. 2.
문화재청의 지방청 움직에 대하여 문화재 관리에도 돈과 인력과 조직이 필요하다. 이 자리에서는 돈, 다시 말해 고급진 말로 예산 문제는 간단히 언급하고 사람, 곧 인력과 조직에만 집중해서 이야기를 전개하고자 한다. 문화재 관리를 위한 조직을 논할 적에 항용 그 중앙사령탑인 문화재청을 이야기한다. 문화재 관리 주무 정부 조직이 문화재청인 까닭이다. 올해보다 무려 9.7%나 껑충 뛴 470조5천억원이라는 슈퍼예산으로 편성됐다는 내년도 정부예산안에서 차관급 꼬바리 청에 속하는 문화재청은 여전히 1조원도 확보하지 못했다. 정부가 9월 28일 발표한 2019년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보면 내년도 문화재청 예산은 8천693억원이 편셩됐다. 올해 8천17억원보다 8.4%가 증가한 수치다. 8.4%가 여느 때라면 문화재청에는 슈퍼 증액이 되겠지만.. 2018. 9. 9.
문화재청은 지자체 학예직의 방패막이여야 한다 이런 말만 하면 문화재청이 무슨 힘이 있냐고 하는 이도 있다. 있다. 왜 없는가? 지금도 문화재청장 뜨면, 해당 지자체장 알현하겠다고 줄을 선다. 문체부 장관 가면 개털이지만, 문화재청장 가면 다르다. 왜인가? 문화재 보호를 명분으로 하는 지방교부금 때문이다. 이 돈이 각종 토목건축비에 비해서는 턱없이 적을지 몰라도,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그보다 더 클 수도 있다. 내가 아는 몇몇 지자체, 특히 기초자치단체를 보면 꼴랑 한 명 있는 학예사 활약은 초인을 방불한다. 그 지방에 이런 학예사 한 명 있는가 없느냐에 따라 해당 지역 문화재가 달라진다. 내가 보고 겪은 지자체 학예사들은 거의가 초인이다. 한데 일만 터지면 문화재청이 지자체 학예사들을 들들 볶아댄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일할 맛 나는 환경을 .. 2018.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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