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복판에서 쏟아져 나온 조선전기 금속활자 1천600점
이건 행운이라 해얄지, 아니면 기적이라 해얄지, 암튼 전연 생각지도 못한 금속활자가, 그것도 1천600점가량이나, 것도, 한글금속활자까지 섞여서, 것도 조선후기도 아닌 조선전기 친구들이 왕창왕창 쏟아져 나왔으니, 조사기관은 재수 옴 붙었다 할지도 모르겠지만, 어차피 이런 이른바 국가적 발굴이야, 그 보존처리는 문화재청에서 도맡아 할 테니 무에 상관이랴? 암튼 서울 사대문 안에서, 것도 종로 한복판에서 건물 짓다가 땅을 팠더니만 거기서 쏟아져 나왔으니, 그뿐인가? 문헌 기록으로만 남은 물시계 관련 부품과 천문시계까지 이게 웬떡이냐 하며 떡 하니 지하에서 출현했으니, 내가 이 현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하고, 두어 번 지나기도 했지만, 그때만 해도 이런 물건이 나올 줄 누가 알았으랴? 다만 하나 이 시점에서 유..
2021. 6.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