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흑사병8 아래 유스티니아누스 판데믹에 대하여 유스티니아누스 판데믹에 대한 김단장님 글에 약간 더한다. 유스티니아누스 판데믹은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서구 의학사 연구자들에게는 꽤 유명한 것으로, 1. 유스티니아누스 판데믹2. 유럽중세 흑사병3. 19세기 말 중국 광동성 흑사병이 셋은 서로간에 밀접한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이전부터 제기되어 왔다. 그 중 세 번째, 중국 광동성 흑사병에서 페스트균이 분리되어 처음으로 페스트 Y . pestis가 알려졌고, 이 페스트 균이 중세 흑사병도 유발했을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어 오다가, 얼마전 당시 인골에서 페스트균이 분리되어 중세 흑사병도 페스트에 의한 것임이 확정된 바 있었고, 이번에 유스티니아누스 판데믹에서 페스트균이 확정되었다 하므로 당초 추정하였던 것처럼 고대, 중세, 근대의 큰 판데믹 세 .. 2025. 8. 28. 고대 이빨이 드러낸 흑사병 시작 지점 1330년대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서 시작, 샘플 적어 한계 2022년 6월에 전해진 소식이라, 이 발표는 여파가 자못 커서 상기하는 뜻에서 당시 이를 전한 BBC 보도(16 June 2022)를 끄집어내 본다. 연구진은 유럽, 아시아, 북아프리카에서 수천만 명 목숨을 앗아간 흑사병Black Death이 600여 년 만에 그 기원을 밝혀냈다고 믿는다. 14세기 중반에 발생한 이 전염병은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질병 중 하나다. 하지만 수년간의 연구에도 과학자들은 흑사병의 시작 지점을 정확히 알아내지 못했다. 이제 분석 결과, 1330년대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한다.스코틀랜드 스털링 대학교와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 튀빙겐 대학교 연구팀은 키르기스스탄 이식쿨 호수Lake Is.. 2025. 8. 25. 흑사병의 공포가 낳은 마스크, 그리고 몽둥이 선페스트 bubonic plague, 즉 흑사병 Black Death 은 14세기에 최초로 발견되었으며 유럽 전체에 영향을 미쳐 유럽인 60%가 사망하고 총 8천만 명 중 5천만 명이 사망한 인류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전염병이다. 전염병을 막기 위해 이 질병에 감염된 사람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의사인 흑사병 의사 plague doctor 가 탄생했다이 의사들은 마을에 고용되어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막론하고 모든 사회 계층의 시민들을 돌보았다. 의사가 충분하지 않으면 감염자를 돕기 위해 다른 직업의 사람들을 고용했다. 이 작업의 위험을 감안할 때 작업을 수행할 준비가 된 사람을 찾기가 매우 어려웠고, 그들 중 많은 사람이 사망하고 다른 사람들은 도망갔다. 그들은 아픈 사람을 돌보고, 시체를 처리하고, .. 2024. 6. 5. 보카치오가 《데카메론》에서 증언하는 흑사병(5) 끝 그 바람에 소나 노새나 양이나 산양이나 돼지나 닭을 비롯해서 인간에게 충실한 개까지 집에서 쫓겨나 제멋대로 거둬들이기는커녕 베지도 않고 버려져 있는 밭을 헤매고 다니는 형편이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가축들은 마치 다 알고 있기나 하는 것처럼 낮에 배불리 주워 먹고는 밤이 되면 사람이 몰아 가지 않더라도 불룩해진 배로 자기 집을 찾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시골에 관해서는 이 정도로 해두고 다시 도시로 돌아갑니다만) 피렌체의 시내에서는 3월부터 7월까지 사이에 흑사병이 맹위와 건강한 자가 무서움 때문에 할 일을 게을리했거나 혹은 간호가 나빴기 때문에 10만 명 이상의 환자가 죽어 갔다고 말씀드릴 수 있읍니다. 이것을 모두 하늘의 비정에만 돌릴 수가 없다면, 그 죄의 일단은 인간에게 일어나기 전에 그토록 많.. 2020. 3. 31. 보카치오가 《데카메론》에서 증언하는 흑사병(4) 또 죽은 사람 가운데 그 유해가 성당으로 운반되어 갈 때﹐ 열이나 열두 사람 이상의 이웃들이 따라기는 일은 극히 드물게 되었습니다. 관을 메고 가는 사람들은 지위 높은 유지들이 아니라 하층 계급에서 끌려나온 무덤 파는 천한 인부들이었으며, 그들은 돈을 받고 대신 관을 메어 주었습니다. 이런 인간들은 죽은 자가 생전에 정해 놓은 성당이 아니라 아무데나 제일 가까운 성당으로 몇 개 안 되는 촛불을 켜든 네 사람이나 여섯 사람의 수도사들과 함께 아니 수도사가 한 사람도 없는 경우도 많았습니다만, 총총히 관을 메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수도사들 역시 엄숙하게 긴 기도 같은 것을 의지도 않고 방금 말한 사람들의 손을 빌어﹐ 파둔 구덩이가 있으면 아무 데나 즉각 관을 묻어 버렸습니다. 하층 계급이나 중산 계급의 거의.. 2020. 3. 30. 보카치오가 《데카메론》에서 증언하는 흑사병(3) 또 개중에는 (우연히도 성격적으로 박정했기 때문이겠지만) 환자를 그대로 두고 달아나 버리는 것이 그 무서운 흑사병을 막는 최량의 약이라고 말하는 매우 잔인한 생각을 품은 자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와 같은 생각으로 남자나 여자나 자기 이외의 다른 것은 조금도 돌보지 않고 자기가 살던 시를 버리고 집도 땅도 친척도 재산도 버리고 다른 토지나 교외를 찾아 헤맸습니다. 그것은 마치 하느님의 노여움이 이 흑사병의 힘을 빌어 인간들을 몰아세우고 있는 것 같기도 했고﹐ 또 시의 성벽 안에 사는 사람들을 깡그리 말살해 버리려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말하자면, 시에는 누구 하나 사람의 그림자가 남지 않게 하여 이제 인류의 마지막이 온 것을 경고하고 있는 듯도 여겨진 것입니다. 그런데 그와 같이 갖가지 .. 2020. 3. 23.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