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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연구1957

호족과 군인전 라말여초 시기의 호족. 호족 이름까지만 안다. 사서에 써 있으니까. 그런데 그 아래는? 호족이 농민들 끌고 돌아다녔을까. 호족들이 끌고 다닌 것이 농민이라면 고려 전시과에 군인전은 왜 필요했을까. 고려 전시과의 군인전은 라말여초 시기 호족이 끌고 다니던 수하 무사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설치된 토지이다. 호족들이 고려 건국 후 홀랑 중앙의 귀족으로 편제되어 버리니 닭쫒던 개가 되어버린 호족 휘하에 있던 전국에 바글 바글한 하급 무사들을 먹여살리려 나온 것이 군인전이라는 말이다. 바로 이들이 거란과도 싸웠고, 무신정변을 일으켜 결국 라말여초 호족=고려전기의 중앙 귀족들을 깡그리 일소해 버리고 자신들의 정권을 세웠다. 고려 전시과의 군인전의 주인공들, 이 사람들이 바로 일본의 무가정권의 사무라이들과 동일한 성격.. 2024. 1. 1.
신라의 徒, 일본의 党 삼국지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名國爲邦, 弓爲弧, 賊爲寇, 行酒爲行觴. 相呼皆爲徒, 有似秦人, 非但·之名物也. 진한 사람들은 나라를 방, 활을 호, 도둑놈을 구, 술치는 것은 행상, 그리고 서로 부르기를 도라고 하였다는 것이다. 이게 도대체 뭔소린가 하겠지만, 화랑한테는 그를 따르는 무리를 낭도郎徒라 했으니 이때 도가 혹시 저 도가 아닌가 싶을 뿐이다. 그런데-. 일본에는 당이라는 것이 있다. 화랑에서 화랑을 따라다니는 사람을 낭도라고 부르지만, 일본에서는 무사단에서 대장인 동량을 따라다니는 이들을 낭당郞黨이라고 부른다. 이것을 어떻게 읽느냐고? "로토" 혹은 "로도"라고 읽는다. 진한의 "도", 화랑도의 "낭도"의 "도"와 같거나 비슷한 발음이다. 그리고 일본어로 화랑도의 "낭도"를 읽으면 이것.. 2024. 1. 1.
생계가 걸려야 뭐라도 나온다, 윤여정을 빗대어 나는 이 양반 일면식도 없다.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이라면 연구자로 치자면 노벨상 수상이다. 이 양반 살아오신 인생은 면식이 없어 잘 모르지만, 다만 윤여정 선생 하신 말씀 중에, 생계 때문에 연기했다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이건 연구자뿐 아니다. 뭐를 하더라도 생계가 걸려야 뭐라도 나온다. 그래서 직업적 연구자가 강한 것이다. 먹고 살려면 연구를 해야 하므로. 밥만 먹으면 연구를 해야 하는데 아무리 돌대가리라도 평생 그러고 있으면 뭐라도 안 나올 수가 없다. 옛날 우리나라 70년대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이 문전에서 똥볼을 차면, 어른들이 그러셨다. 쟤들은 밥만 먹으면 뽈을 차는 애들이 어떻게 골문 앞에서 저렇게 차냐 라고. 밥만 먹으면 뭐를 한다는 것이 그만큼 무서운 것이다. 그게 직업이다. 반대로, 직업적 .. 2023. 12. 31.
근하신년 또 한해가 다가오는군요. 새해에도 모두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건강이 최고입니다. 2023. 12. 31.
불날 때마다 두꺼워지는 금박 앞 사진은 19세기 말의 금각사다. 요즘 금각사하고 많이 다르다. 몰골이 그냥 우리나라에 흔한 전통건축 수준이다. 이게 2차대전 이후 정신 나간 친구가 불을 질러 다 태워 먹으면서 다시 짓게 되었는데 여기다 금박을 후하게 입혀서 다음과 같은 모양이 되었다. 이런 거 일본에 흔하다. 필자는 일본의 문화재 복원에 대해서는 상당히 의심을 많이 하면서 보는 편이다. 다른 것은 그렇게 신중한 사람들이 문화재 복원만큼은 과감하여 일단 크게 높게 호화롭게 올리고 본다. 일본의 광륭사 반가사유상도 19세기 말 얼굴 모양에 손을 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필자는 이 말 헛소문이 아닐 거라고 믿는 편이다. 한국도 요즘 산성 가 보면 언제 이렇게 지었던 적이나 있을까 싶게 완전히 마지노선 같은 철혈 요새를 만들어 놓고 조선시대.. 2023. 12. 31.
한 살 차이로 선후배를 가르는 전통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우리나라는 한 살 차이로 선후배를 가르는 전통이 엄하다. 선배는 한 살 차이라도 후배에게 반말을 하고 후배는 한 살 차이라도 선배에게 존대말을 한다. 이거-. 솔직히 한국의 전통 풍습이었는지 의심스럽다. 일단 이것은 유교적 전통은 아니다. 유교에서는 나이가 나보다 두 배면 아버지 보듯 섬기고 10살이면 형처럼 섬기되 그보다 나이차가 적으면 그냥 맞먹어도 되는 사이기 때문이다. 이걸 한 살 단위로 쪼개어 선후배를 나누고 한 쪽은 반말을 하고 한 쪽은 존대말을 하게 해 놓은 것은 분명히 유교적 풍습은 아닌데, 한국이 일제시대 이전 이렇게 한 살 차이로 위아래를 엄격히 갈랐던 것 같지가 않다는 말이다. 필자 생각에는 일제시대 이후 이렇게 된 것 아닌가 싶은데, 검토를 요한다. *** .. 2023.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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