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삼국지연의는 뻥이 많아서 실제 삼국지와는 내용이 다르다는 이야기가 많이 돌아다닌다.
과연 그럴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경우,
그 양반들은 대개 진수 삼국지 원전을 한 번 안 본 사람들이라 필자는 본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진수 삼국지는 배송지 주를 함께 달고 출판된 경우가 거의 전부로,
삼국지 원전을 보면 배송지 주에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이야기가 거의 다 실려 있다.
물론 과장의 정도나 사건의 사소한 차이는 있겠지만
하나하나 사건 자체는 연의에 나오는 이야기는 배송지 주에 거의 다 나온다는 말이다.
따라서 삼국지와 삼국지연의는 다르다, 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삼국지 원전을 어디까지로 볼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지만
배송지 주까지 삼국지 원전으로 본다면,
삼국지연의는 스토리라인이나 개별 사건이 삼국지 원전과 별 차이가 없다.
삼국지연의는 진수 삼국지는 모르겠지만,
배송지 주 영향을 정말 많이 받은 소설이다.
배송지 주가 없었으면 삼국지연의도 없었을 것이라 장담한다.
필자는 중화서국에서 5권짜리로 나온 삼국지를 봤는데
삼국지 원전은 사기나 한서 자치통감보다는 훨씬 분량이 적은 데다가 문장이 좋다. 그
래서 옛 선비들도 사기 외에 삼국지는 구해 읽은 양반이 많은 걸로 안다.
사기와 함께 24사에서 고문의 표본이라 할 만하다.
삼국지 원전이 국내에도 번역이 되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번역서가 나와 있다면 일독을 권한다.
반응형
'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망했더라도 나름의 이유가 있어 유지되었던 시스템 (1) | 2024.01.14 |
---|---|
쉽게 설명을 못해서 어려운게 아님 (1) | 2024.01.14 |
해동제국기: 1리가 10배 차이가 나는 것을 알고 있었던 신숙주 (1) | 2024.01.13 |
삼국지와 위략 (2) (1) | 2024.01.13 |
역사를 꽃놀이 패로 보는 김정은 일당 (1) | 2024.01.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