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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2296

조선 준왕이 도망쳐 웅거한 데는 섬! 앞서 신동훈 교수께서 삼국지와 그 배송지 주를 논하면서 개중 한 장면으로 위만의 쿠데타에 왕국을 통째로 강탈당한 조선 마지막 군주 준왕准이 그를 따르는 사람들과 더불어 바다로 도망가 한韓 땅에 정착하는 과정을 기술하는 구절이 있으니, 그것을 다시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진수의 삼국지 기술은 다음과 같다. 將其左右宮人走入海,居韓地,自號韓王。(그 좌위 궁인을 거느리고 바다로 들어가 한 땅에 살면서 한왕이라 칭했다) 이에서 우리가 무심히 넘겼지만 세심히 볼 대목이 있다. 좌우 궁인들을 데리고 바다로 들어가서[入海], 한韓 땅[韓地]을 점거하면서, 자칭 한왕韓王이라 했다는데, 이를 그간 많은 이가 준왕이 위만한테 넘어간 왕검성을 탈출해(탈출보다는 나는 위만과 준왕 사이에 협상이 있었다고 본다. 내가 조선을.. 2024. 1. 14.
화랑세기가 폭로한 인태仁泰 각간 출생의 비밀 앞서 태종무열왕 김춘추 아들로 적자 6명 중 유일하게 훗날 최고위직 재상인 각간까지 올라간 인태仁泰만큼은 정부인 문희(김유신 누이) 소생이 아님을 봤다. 그렇다면 도대체 저 인태는 엄마가 누구인가? 삼국사기나 삼국유사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저이의 출생 비밀이 화랑세기를 통해 마침내 폭로된다. 화랑세기에 의하면 김춘추는 아버지가 두 명이라, 생부는 용수龍樹지만, 그 친부가 죽자 어머니가 용춘龍春한테 개가하는 바람에 그의 양아들이 된다. 용수와 용춘은 형제다. 용수가 형이고 용춘이 친동생이다. 생부와 양부 중 보통 아들이 즉위하면 친아버지를 왕으로 추존하지만, 이 경우는 달라서 김춘추는 왕이 되자마자 생부는 제껴 버리고 양아버지를 문흥대왕文興大王으로 추존한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는 다음 자리서 살피기.. 2024. 1. 14.
경상도말은 한국어계 외국어다 이것도 언제 말한 적 있다. 하지만 아무도 심각성을 모른다. 용산에서 평생을 산 내 아들의 생모가 시엄니 따라 어느 야심한 밤 마실이란 걸 간 적이 있다. 쫄래쫄래 따라나설 때, 내가 이상타 했다. 말 몬 알아물낀데... 아니나다를까 30분만에 돌아왔다. "형은 아빠, 무슨 말인지 절반도 못 알아들어서 그냥 돌아왔어." 평균연령 80세 뇐네들이다. 그 뇐네 중에 내가 알기로 소학교 문전에 가본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그 뇐네 절대다수가 문맹이다. 요새 그나마 TV 때문에 사정이 달라지진 했지만, 그 뇐네들이 구사하는 말은 서울 사람인 마누라한테는 외국어였다. 이 뇐네들이 구사하는 경상도말 들어봐라. 한자는 단 하나도 없다. (2018. 1. 13) *** 네이티브 경상도 말과 서울말 관계는 서울말과 .. 2024. 1. 13.
오줌 싸서 고려 현종 낳은 경종비 청상과부 황보씨 (3) 땅끝마을 유배지에서 쓸쓸히 죽은 왕건의 8번째 아들 왕건의 무수한 아들 중 한 명으로 넘버 8인 왕욱王郁은 죽은 시점이 성종 15년, 서기 996년 7월이라는 사실이 남았으나 언제 태어났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그의 어머니가 신성왕태후神成王太后 김씨金氏라 하고, 또 그가 언제 왕건과 혼인했는지는 남았으니, 그가 태어난 시점을 범위를 좁힐 수는 있다. 위선 두 사람은 신라가 고려에 투항한 시점에 고려 왕실과 신라 왕실의 교환 결혼에서 성립했음을 앞에서 보았으니, 즉 귀순한 신라 경순왕한테 왕건이 자기 딸 낙랑공주는 주는 대신에 왕건 자신은 경순왕의 큰아버지 김억렴의 딸을 맞아들였으니, 이때가 935년 9월이다. 따라서 왕욱은 936년 이후에 태어나야 한다. 다음으로 왕건은 943년 5월 20일 정유에 향년 67세로 사망했으므로 유복자라 해도 944년 이전.. 2024. 1. 13.
족외혼을 파괴하고 개막한 족내혼 시대, 집성촌의 퇴락 내 고향 경북 김천시 대덕면 조룡리는 현행 행정구역으로는 1리와 2리로 갈라지는데 2리는 봉곡사라는 사찰을 중심으로 하는 사하촌에서 발달한 마을이라 그 내력이 철저한 김녕김씨 집성촌인 1리랑은 연원이 다르다. 이 마을로 들어가는 계곡 입구에는 가례라는 마을이 있는데 별도 행정편제가 이뤄져 여기엔 김녕김씨가 거의 없다. 가례는 석실서원이라는 다른 문중이 치받드는 세계가 있고 조룡1리는 그 집성촌을 가능케 하는 섬계서원이라는 절대의 존재가 있다. 백촌 휘 문기 할아버지를 배향한 서원이다. 통상 이 세 행정리가 같은 계곡을 점거한 마을이나 그 생성내력 나아가 발달한 과정이 다르다. 보통 공동체라 해도 광의에서 저리 뭉뚱할 수는 있지만 이리도 세분하면 성격이 다르다. 김녕김씨 집성촌은 씨족사회다. 혈연을 기반으.. 2024. 1. 13.
김춘추 아들들,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은 김인태金仁泰 태종무열왕 김춘추한테는 아들이 많아 적자로는 훗날 문무왕이 되는 맏아들 법민法敏을 필두로 문왕文王(혹은 文汪)·노차老且·인태仁泰·지경智鏡·개원愷元이 있고 서자로는 개지문皆知文·거득령車得令(차득령이라고도 읽을 수 있다)·마득馬得이 있다. 딸은 여기서는 논외로 친다. 저들 적자 중 인태를 빼고는 모조리 김유신 아랫누이 문희 소생이라, 문희한테 행운은 딸이 있었는지 확인되지는 않으나 모조리 아들만 줄줄이 낳았다는 사실이다. 이건 요새도 출산 패턴을 보면 분명한데 우리 엄마처럼 아들딸 고루 낳는 여인도 있지마는, 아들만 줄줄이 낳는 사람, 딸만 줄줄이 낳는 사람으로 대개 갈린다. 우리 장모님은 따님만 줄줄이라, 지금은 없는 따님까지 포함하면 아들 없이 따님만 다섯을 내리 낳으셨다. 문희는 김춘추 정실이라 그에서.. 2024.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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