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역사문화 이모저모2867 바둑판식 고인돌이 탁자식 고인돌 의문을 푼다! 뭐 하도 형식 분류 좋아하는 인간이 득시글하는 한국고고학이라 이른바 지석묘라 퉁치는 고인돌 분류 역시 내가 그 옛날 배우던 탁자식과 바독판식 말고도 더 세부 분류가 있는 것으로 알거니와, 그딴 거 암짝에도 필요없고 저 두 가지 형식에서 내가 앞서 제기한 해답이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자 한다. 이처럼 마치 상다리 모양으로 받침돌이 지상으로 노출하고 덮개돌이 지상 기준으로 일정 높이에 뜬 것을 흔히 탁자식이라 하고 이 분 내 기억으로는 화순 고인돌 중 하나일 것인데, 무게가 아마 300톤에 이르지 않나 하거니와 암튼 대따시로 분류하는 분이라저처럼 땅바닥에 뱃가죽을 바짝 들이댄 고인돌을 흔히 바둑판식이라 한다. 저 납딱이 뱃가죽 깔기 고인돌 또 다른 대표주자가 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김해 .. 2025. 7. 24. 강화 부근리 고인돌이 고인돌? 강화도 부근리 고인돌이다. 이른바 탁자식이라 해서 한국고인돌 문화를 대표하는 아이콘처럼 선전한다.뚜껑돌은 길이 7.1m, 너비 5.5m에 달하는 화강암이며, 그 아래 굄돌 2매가 저처럼 바친 모습이다. 덮개돌 무게는 50톤 정도로 추정한다.문제는 저 상자형 굄돌 앞뒤가 뻥 뚫려있다는 사실.이는 많은 지적이 있듯이 본래 밀폐형 박스였는데, 누군가 건축 자재로 쓴다고 빼가는 바람에 저 짝다리 양태가 빚어졌다고 봐야 한다.본래는 상자형 밀폐였다. 보나마나다.저 양쪽 짝다리만 남은 이유는 빼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빼면? 깔려 죽는다. 그래서 못 뺐다.다음으로 문제는 기능.나는 고인돌과 지석묘는 왕청나게 다름을 누차 강조했다. 모든 지석묘가 고인돌이지만, 모든 고인돌이 지석묘는 아니다. 왜?지석묘란 무덤을 지칭.. 2025. 7. 24. 소학, 가장 많이 읽었으나 가장 고리타분한 책 "아마도 조선에서 가장 많이 읽힌 책을 꼽으라면 소학小學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이름의 소학서가 활자와 목판으로 간행되고, 또 많은 사람들이 이를 필사하여 읽었다" 근자에 '조선의 소학-주석과 번역'(소명출판)이라는 노작을 낸 정호운이 서문에서 한 말이다. 하지만 이 말 조심해야 한다. 판본이 많고, 주석이 많고, 필사가 많다 해서 그 책이 정말로 많이 읽혔거나 '인기'가 있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인기와 판본은 별개다. 내 아무리 봐도 정호운은 인기와 판본을 혼동한 듯하다. 이는 조선시대 사상사를 전공하는 사람들한테 나타나는 현상의 전형이다. 소학 따위가 재미없기는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인기 있는 책은 따로 있었다. 판본도 없고, 필사도 없고, 한글번역본도 없는 것이 그런 경우도 있었.. 2025. 7. 19. 두 형제 이야기, 고추를 자르고 심장을 꺼내는 요상한 고대 이집트 서사 *** [편집자주] 아래는 무슨 사연인지 고대 근동학을 투신하는 외우 윤성덕 박사가 계속 이 이야기를 하는지라, 내친 김에 도대체 이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단 가장 근접이 쉬운 위키피디아 관련 영문항목 중 그 줄기만 그대로 번역한다. 이쪽은 요새 유성환 박사 독무대인데, 시누헤 이야기를 이미 꺼낸 유 박사가 그 역주 작업도 마친 모양이라, 조만간 출간물 형태로 만나지 않을까 한다. 그때까지 임시방편 맛배기로 보아주기 바란다. "두 형제 이야기Tale of Two Brothers"는 고대 이집트 신왕국 제19왕조 시대, 기원전 1200년에서 1194년까지 통치한 세티Seti 2세 치세에 관한 고대 이집트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현재 브리티시 뮤지엄에 있는 오르비네 파피루스Papyrus D'Orbiney에.. 2025. 7. 18. 식민지시대 ‘한성백제’와 그 탄생, 특히 문화재 탄생의 추적 식민지시대 ‘한성백제’와 그 탄생의 추적 김태식 국토문화유산연구원 전문위원 발표자 오영찬 선생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오래 봉직하다 지금의 이화여대로 자리를 옮겼으니, 마침 박물관 봉직 시절, 그리고 이후에도 그 박물관이 보유한 총독부 시절 각종 문서들을 이용한 활발한 연구성과를 내고 있거니와, 이번 발표 또한 그런 특장을 유감없이 발휘한 좋은 발표라 생각한다.토론자는 풍납토성을 필두로 몽촌토성이니 석촌동고분군이니 하는 데는 이가 갈릴 정도로 애증이 교차하는 현장이어니와, 그렇게 이가 갈릴 시절엔 발표자가 이용한 자료들은 접근조차 쉽지 않은 시절이었으니, 그때는 하다못해 그 시절 송파 일대 문화재 분포양상을 점검하고자 총독부가 작성한 오반분지일 지도 한 장을 스캔하러 온 도서관을 돌아다닌 시절이었다.. 2025. 7. 17. 덴마크 중석기 시대 백조 여인 덴마크 베드벡Vedbæk 인근 뵈게바켄Bøgebakken 중석기Mesolithic 시대 묘지에서 발견된 기원전 4000년 무렵 무덤이라, 이곳에는 한 젊은 여성과 그녀의 어린 아들이 안치되어 있었다.이 매장지를 특히 인상적으로 만든 것은 아기가 백조 날개 swan’s wing 위에 부드럽게 안치된 모습이었다.이는 애정, 슬픔, 그리고 사후 세계에 대한 상징적인 믿음을 암시하는 가슴 아픈 몸짓이었다. 이 매장지는 후기 중석기late Mesolithic 시대 수렵 채집인hunter-gatherers과 어부fishers 사회이자 도기를 제작한 에르테뵐레 문화Ertebølle culture 일부다.베드벡 유적에는 단일, 이중, 심지어 삼중 매장double, and even triple burials까지 여러 무.. 2025. 7. 16. 이전 1 2 3 4 ··· 47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