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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로도스 비 뮤지엄 Bee Museum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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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엔 그리스가 조경수 내지는 그늘 만듦용으로 애용하는 뽕나무가 무성해 저 벌집 모양 조형물이 아니었던들 양잠이나 비단 혹은 누에박물관이라 생각했음직하다.

Bee Museum 벌박물관 양봉박물관이다.

벌이라면 말벌이나 땡벌 같은 놈들도 있지마는 이곳이 특화한 bee는 꿀벌honeybee이다.

그러니 양봉 꿀 박물관이다.

창구 직원한테 문의하니 국공립은 아니고 사립박물관이랜다. 입장료는 4유로였지만 각종 꿀을 시식케 하니 그걸로 본전 뽑을 수도 있다.

홀짝홀짝 한 통 다 먹어도 뭐라 하겠는가?

에게해 지중해를 돌다보면 이 친구들 꿀 소비가 실로 광범위해서 이것이 우리 기준으로는 식문화 한 특징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호텔 조식에서도 꿀이 빠지지 않는다. 요거트에 쳐서 먹기도 하고 그냥 빵에 발라먹기도 하고 참말로 꿀을 좋아한다.

꿀을 좋아한다 함은 이곳이 꿀 생산지라는 뜻이기도 하다.

꿀은 서식 환경이 중요하니 추운 지방에 꿀벌이 있을까 모르겠다 영하로 내려가면 자칫 몰사하기 때문이다.

이런 일이 국내선 더러 있다. 한반도 같은 저주받은 환경에선 실은 양봉은 여러 모로 모험이다.

하지만 지중해나 에게해는 내가 알기론 영하로 떨어지는 일이 거의 없다.

문제는 꽃.

우리는 벌꿀이 실은 한철 장사라 아카시아와 밤꽃이 양대 주자다.

물론 요새는 하도 꽃밭을 많이 만드는 바람에 사정이 나아졌기는 하나 또 다른 문제는 농약 살포.

이 문제가 그리스에서도 심각한 듯 저 박물관 전시코너 돌다보니 그에 반대하는 양봉업자들 목소리가 보인다.

비행기로 농약을 뿌려대니 벌들이 버틸 재간이 있겠는가?

관련 자료를 검색해 보니 국내에도 용인인가 어디에 사설 양봉박뭏관이 있다 하나 나는 금시초문이었다.

꿀벌은 아연 요새 생태건전지표가 되는 게 아닌가 하는데 죽은 서울시장 박원순이 저에 무척이나 관심 많았다는 기억이 있다. 서울은 양봉이랑 맞지 않는데도 그걸로 뭔가 보이고자 했으니 참 묘한 사람이다.

저 벌박물관이 있는 줄도 모르다가 어젯밤 구글링에서 만나고선 오늘 린도스로 냅다 차를 몰아 귀환하는 길에 바로 찾았다.

양봉 역사 문화를 선사시대 암각화를 필두로 광범위하게 다루고 정리하면서 그 현재와 미래에 벌이 지닌 중요성을 시종 강조하려 한다.

사립인 까닭에 규모가 크지 않은 가운데 양봉의 모든 것을 담고자 하니 아무래도 전시는 무리가 간 듯

양봉 관련 물품들과 더불어 각종 설명을 섹션별로 벽에다 사진과 문자로 소개했는데 좀 어지럽게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특수박물관은 그 자체만으로 존재 빛을 발하는 법이다.

나로선 꽤 유용한 박물관이었다 말하고 싶으며 로도스를 들리는 분들은 꼭 짬 내서 가 보시라 하고 싶다. (2024.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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