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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피르고스Pyrgos에서도 만난 멧돼지 송곳니 투구

by taeshik.kim 2024.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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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송곳니로 만든 투구가 고대 그리스 미케네문명에 고고학적 증거물로 더러 보이며

더구나 심지어 호메로스 '일리아드'에도 오디세우스도가 이를 착용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함은 이미 지적했거니와




내가 지금컷 다닌 데가 미케네 문명 직접 세례를 받은 곳이라 그런지 박물관들에서 그런 흔적들을 더러 목격했으니

오늘 들른 피르고스Pyrgos 고고학박물관에도 비교적 온전한 모습으로 착장한 저 멧돼지 송곳니 투구를 마주하는 한편

그것이 아니래도 그것으로 썼을 것이 뻔한 멧돼지 송곳니 한 뭉치도 따로 보았다.




이 친구가 그것이라 이 투구에 대한 박물관 설명은 다음과 같다.

Boar's-Tusks helmet made from 74 tusks.

It accompanied a prominent warrior ruler as a symbol of power and authority as wel as a hunting trophy. Kladeos.
14th-12thc. BC


74개 송곳니로 만들었다 하니 멧돼지 38마리가 죽임을 당한 것이다.

권력과 권위의 상징으로 저명한 전사 통치자가 착용했다 한다.

아무나 걸치지는 못했다는 뜻이다.

클라데오스Kladeos 라는 데서 출토됐으며 만든 시기는 기원전 14-12세기 무렵이라 본댄다.



한편 이것이 바로 앞서 말한 멧돼지 송곳니 재료들인데

송곳니는 마리당 2개씩 나오니 저 정도면 몇 마리를 해치웠단 말인가?

얼추 마흔 마리 이상이 소요됐다.

저에 대한 박물관 유물 태그는 다음과 같다.




Boar's Tusks. Worked in order to form a boar's tusk heimet, Agia Triada. 14th-12th c. BC.

아기아 트리아다 Agia Triada 라는 데서 출토했으며 투구를 만들 요량으로 작업 중인 송곳니들이라 하니

만들려다 중단하고 남은 것들이라 하겠다.

대략 시기는 기원전 14~12세기로 본다 하니 저 역시 미케네문명 소산으로 봤다는 뜻이 되겠다.

저 무렵 그리스 본토 남부 펠레폰네소스 반도 일대는 미케네문명이 꽃피웠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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