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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들어가려면 좀 각오가 필요한 데다.
저네야 외국에 다 뺏기고 반출됐다 주장하지만
남은 것이 한라산 덩치요 새로 캐낸 것들이 백두산만큼 높다.
뺏기고 나간 거? 서울 남산만큼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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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10년엔 무슨 똥배짱으로 전시 유물은 모조리 다 찍자했는지 모르겠다.
더 놀랍게도 사흘 연속 들이쳐서 암포라 빼고선 얼추 다 찍었다!
심지어 그 막대한 이집트 유물까지.
지들은 뺏겼다 하지만 이네들도 적지 않은 이집트 유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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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독지가 컬렉터 기증이거나 오스만투르크 시절 강탈품일 것이다.
암튼 그때는 하도 정신없이 눌너제끼는 통에 손가락 마비가 왔다.
오늘은 엑키스만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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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 앞서 저 박물관 귀퉁이를 전세낸 듯하고
그래서 아무도 존재조차 모르는
Epigraphic Museum
Επιγραφικό Μουσείο
https://maps.app.goo.gl/HncmQSUoGcQn8wPF6
Epigraphic Museum · Athens
www.google.com
간단히 우리로 치면 문자박물관에 해당하는 비교적 소규모 국립박물관이 있어 그곳을 다녀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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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이곳이 오늘 주된 공략 타깃이라
고대 희랍어 문자유물만 잔뜩 모아놓은 이곳이 혹 우리네 국립세계문자박물관과 연을 이어줄 만한 덴가 하는 탐색이었으니
세상에 나!
그 많은 문자유물을 생선꾸러미 엮듯 쟁여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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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왕비 만한 비석도 있어 우리야 그 큰 덩치에 고작 1천700자 새겼지만
이쪽은 수만 자를 새긴 효율성이다.
줄곧 말하듯이 저 토왕비는 고구려 웅혼과는 눈꼽만큼도 관계없고
세상에서 가장 무식하며
가장 비효율하는 금석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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