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대 희종熹宗 천계天啓 6년(1626년)에는 국자좨주 진인석陳仁錫이 남감본을 바탕으로 자신이 비주批注를 부가한 새로운 삼국지 40책 65권본을 출간했다.
비주批注는 연의체演義體 소설 판본에 흔히 보이는 형식인데,
원문을 읽고 느낀 소감을 간단한 비평문 형식으로 원문 아래에 간주間註로 붙이거나
해당 원문 상단 빈 곳에 역시 소주小注로 부가하는 방법을 쓴다.
* 예를 들자면 소설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의 이탁오李卓吾 비평이나 모종강毛宗岡 비평 판본이 모두 이런 형식을 쓴다.
흥미롭게도 진인석은 이른 시기에 정사 삼국지에도 이런 형식의 비주를 원문 상단에 부가하여 새로운 양식의 삼국지 판본을 선보였다.
진인석은 삼국지 뿐만 아니라 전국책戰國策 선집인 책어선평(策語選評과 자치통감資治通鑑 축약본인 통감강목(通鑑綱目 등의 책도 똑같은 양식으로 출간했다,
그리고 다른 삼국지 판본과는 달리 이 책 판심에는 위지, 촉지, 오지가 아닌 위서, 촉서, 오서라는 소제목이 판각되어 있다.
하지만 삼국지 판본 역사에서 이런 양식은 진인석의 이 간본으로 그치고 후세에는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 이 판본은 현재 상하이, 후난, 톈진 등 중국 지역 도서관 10여 곳과 일본 와세다대학早稻田大學 도서관과 내각문고 등지에 소장되어 있으며,
일본에서는 일본 칸붕寬文 10년(1670년) 나니와쇼린浪華書林에서 복각한 판본이 널리 보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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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지주 삼국지 완역본을 전역한 김영문 선생 글이라
출판작업이 막바지에 왔다 한다.
[삼국지 배송지주] 완역본 출간 진행 소식 by 김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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