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나는 저장 문제 해결이 원거리 교역 관건이 된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거니와
그러면서 고사리를 예로 들었거니와, 저 문제에 봉착한 인류는 삶아서 수분을 증발케 하는 방식을 개발했으니, 그 기본하는 저장 방식이 지금이라 해서 하등 다를 바는 없다.
다만 요새는 약물처방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개발하기는 했지만 그러면 삶아서 수분 증발케 했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가?
엄마나 따서 말린 고사리다.
거의 다 마르기는 했지만 지금 비가 내린다.
이것이 문제다.
삶아서 말렸다 해서 그걸로 원거리 교역이 되는가?
그것이 아니라는 데 문제가 또 도사린다.
저리 말렸다 해도 수분을 머금으면 또 끝이다. 곰팡이 피고 해서 다 썩어버린다.
오늘처럼 비가 계속 내리면? 그런 일이 빈발한다.
그래서 분명 이쪽에서 출발할 때는 깨끗이 말라서 갔는데, 저쪽에 도착할 무렵 열어보니 곰팡이 슬어 썩어버린 건어물이 그리 많은 이유다.
간고등어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지도 펼쳐 놓고 보면 내 고향 김천은 한반도 딱 중앙 지점 내륙이라, 이런 데로 고등어는 어케든 들어왔다.
주로 오일장 힘을 빌려 들어왔는데, 부산이건 어디서건 잡힌 그 고등어가 먹을 상태로 그 시절 교통이 불편하기 짝이 없던 시절 산을 건너고 강을 타고서 예까지 오려면 어찌 해야 했겠는가?
그때야 냉동실을 들고 나를 수도 없는 시절이고, 그보다 그 이전에는 아예 냉동 냉장시설이라고는 있을 수도 없으니 말이다.
그래서 소금을 잔뜩 칠 수밖에 없었고, 하지만 그렇다 해서 소금이 부패를 근간에서 막을 수 있느냐 하면 그러지를 못해서 늦출 뿐이고, 나아가 아예 그것과 함께 버무려서 완전히 썩어버린 것이 젖갈 아니겠는가?
저 고등어와 더불어 갈치 역시 똑같았으니, 소금반 생선반이었다.
개중에서 간고등어가 유명하게 되었거니와, 암튼 원거리 교역을 논하려면 저 저장성 문제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저 원거리 교역은 인류학 고고학이 남발하는데, 문제는 그놈들 그 어떤 글에서도 저 고민이 없다는 사실이다.
똥인지 된장인지도 모르고 어떤 놈이 원거리 교역이라 하니깐 있어 보이니 암 생각없이 지껄이는 데 지나지 않는다.
원거리 교역?
저 문제 생각해 봤니? 시덥잖은 흉내 낼 생각 말고 그것을 가능케 하는 원천을 탐구해야 새로운 시각이라도 나올 게 아닌가?
마르는 고사리로 상념하는 원거리교역
https://historylibrary.net/entry/%E3%84%B7-680
마르는 고사리로 상념하는 원거리교역
채집경제 핵심은 저장이다.고사리 머구 엄마가 나중에 드신다고 혹은 아들내미 딸내미 보낸다고 삶아서 말루는 중이다.왜?날것은 금방 상하는 까닭이다.저 방식 대체 언제 어케 개발했는가?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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