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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담담히 봤고 담담히 쓰려 한 나라국박 초국보 전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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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일본국 나라국립박물관 주최 초국보超國寶 전을 다녀왔거니와

도서출판 주류성 요청으로 그 탐방기를 그네 잡지 계간 한국의 고고학 2025 Vol. 68에 기고했다.

거개 이런 글쓰기가 그렇듯이 그런 김태식 문체에 변화를 준 것은 없다.

다만 나이가 들어가며 적어도 인쇄매체라, 기록에 상대적으로 오래 남을 공산이 있는 글은 갈수록 능글능글맞게 쓰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저 잡지 초창기엔 거의 고정코너를 맡다시피 하며 열혈을 쏟았으나 어느 순간부턴가는 열의가 식어 담을 쌓다시피 했다가 어쩌다 다시 연이 닿았다.




그렇다고 옛날과 같은 열정을 불사를 생각도 없고 또 시대도 달라져 내가 아니어서는 안 된다는 촉박성도 다 사라졌으니 혹 지금처럼 가뭄 콩나듯 카메오 출연 정도는 할 성 싶다.

도판을 보니 원판 사진이 좋아서인지 인쇄본은 잡지 크기에 맞게 장중함을 준다.

내가 놀란 것은 도판 화질이라, 보니 좋다!

내가 카메라를 포기한지는 아주 최근의 일인데 그러고선 아예 폰카로 전용 전환해 버렸으니

그만큼 폰카 성능이 향상한 것도 있고 더는 이제 무거운 아날로그시대 카메라를 들고 다니기 힘든 체력 문제도 겹쳐서였다.

한데 저 인쇄본 보니 심미안 있는 사람이야 구별하겠으나 어디 하나 일반 카메라 견주어 손색이 없다.

앞으로는 더 맹렬히 폰카로 갈 성 싶고 카메라라 해 봐야 똑딱이나 지참할 성 싶다.




첨부 사진은 모두 내가 직접 촬영했다.

도록 사진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내가 만족할 사진이 어찌 증명사진 마루사진이겠는가?

사진은 현장성이 생명인데 특별전 그리고 박물관 그리고 기타 모든 것과의 어울림을 포착한 그런 사진을 담느라고 나로선 나름 애를 좀 썼다 해둔다.

그러니 나로선 그런대로 만족한다.




초대를 받아간 마당에 저쪽에서 싫어할 만한 구석을 담은 리뷰를 할 수는 없다.

그건 인간의 도리가 아니다.

그렇다고 일방하는 상찬을 늘여놓을 수도 없다.

이번 기고는 그런 까닭에 저런 것들과는 아예 연을 끊었다.

나로선 담담하게 쓴다 한 듯한데 이미 공간된 이상 그 판단은 내가 아니라 독자 몫이라 본다.




이런 자리를 빌려 정리할 기회를 준 주류성에 고맙다는 판에 박힌 말을 걸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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